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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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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4회 작성일 18-05-10 09:47

본문

쌀쌀한 밖

 

햇살 조각조각이

새의 부리에, 꼬리에,

날개에, 발가락에 묻어

파랑의 빛 가운데에

맴을 돈다

 

바람이 길을 잃어

웃자란 푸름을 내치는 것이

우듬지에 가부좌튼 잎들의 집마져도

무너질듯 위태위태하다

 

계절에 적합한 바람의 내력이야

창공에 깨알처럼 적힌 햇살의 기록으로

매 년 계절의 이력을 따지며

햇살을, 바람을 내려주면 좋으련만,

 

오월 초순의 밖은

쌀쌀한 초가을 들녘에

넝마의 방랑을 부추기는데

안성맞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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