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0, 돈부자 말고 땅부자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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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495회 작성일 18-05-10 14:56본문
이미지 10, 돈부자 말고 땅부자 /추영탑
옥상 위에 만든 서너 평 밭뙈기를
깔고 앉으면
이만한 땅 흔드는 바람도 너무 푸짐해서
천 평 뽕나무 밭이 부럽지 않아서
여기 오곡백화도 다 심어보고 싶은 거라
아흔 아홉 칸 아방궁을
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어디쯤에
짓겠다던 그 여자
겨우 세 평을 차지하고 면벽 수행 중이라는데
그러니, 내가
못 지은 아방궁 꿈마다 그리워하는 사람보다야
열 두 배는 부자인 거라
목 축일 막걸리도 한 병 꿰찼으니
도곡동, 내곡동 쪽 곡소리는 못 들은 척
밀짚모자 비껴쓰고
신사동 거닐며 활보하는 농사꾼은 되는 거여서
압구정동에 압정 박아 터를 잡은
땅부자도 돼 보는 건데
이빨도 태업 중이라, 씹지 못하고 빨다 만
오징어 뒷맛에
짭쪼롬해진 혀도 입심으로 세워보는
거여서
두어 잔 막걸리가 금방 신호를 보내오는데
자고로 땅은 기름져야 하는 법,
노을 아래 서서 내지르는
한 됫박 거름도 뿌려보는 거라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역시 자기 분수에 맞게 살아야
땅도 명예도 지킬 수 있나봅니다
옥상위에 서너평 밭뙈기가 부럽습니다
옥상에 부는 따스한 햇살과 바람
저도 조금 맛보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상위에 텃밭이 있다면
그건 진정으로 돈 부자 입니다.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물을 주고 계시는 시인님의 모습이
어느 때 보다 진실하게 비춰 보입니다.
건안 하심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들어서자 마자 거름 냄새
쑥갓이 쑥쑥자라 노린내 깨나 나겠습니다
상치라면 고소롬할 텐데 ㅎ ㅎ & & ^^
하여간에 부자되셔요 땅땅부~자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상 농사로 하늘을 독차지하신 듯
땅이야 하늘에 비해 모래만도 못하지요
크게 부자되세요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아이고 시사 평론 멋집니다요!
땅부자 아저씨 옥상의 땅에 밭 농사 꽃 농사 재미가 쏠쏠 하신데
비치 파라솔 펼치고 앙증맞은 카페 하나 차리고
라떼 한잔 카푸치노 한잔 주시면 어떤 가요
함 구경 갈까? 하는데요 ?? 받아 주시렵니까?
잘 감상 했습니다 옥상의 예쁜 텃밭이 강남의 분당 정자동 보다
알차고 가버치 있는 귀한 보배의 땅 입니다
광고 때리면 떼 부자 되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올커니 하고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