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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생각, 떠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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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18-05-13 09:23

본문

걷는 생각, 떠나는 마음


-박종영


꽃그늘이 향기를 담아내고
꽃 빛이 길을 따라 흐르고,


바람이 나비처럼
흘러 다니는 곳에 이르러
걷는 생각을 멈추고 선다


푸르게 일어서는 풍경도
자주 만나다 보니
낯선 얼굴이 되어가는 오월,


가벼운 웃음으로 가슴메어 오는
그리움을 주고 가는 봄이 마냥 서운해서
네가 처음 오던 황톳길을 말갛게
씻어내는 일은,


그 길 위에 눈부시도록
밝은 웃음의 빛깔로
네가 먼저 달려와 살며시 안기기를 바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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