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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의 미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917회 작성일 17-09-23 09:10

본문

미련 미동微動 / 테울




1.


고추잠자리들 공중무대를 누비고 있다

저 소리 없는 사위는 어쩜

살풀이 소풍인 듯


높이 구름의 관객들은 갈바람 따라 유유히 사라지는데

그 아래 어중간을 빙빙 돌고 도는

제자리 비행이다


어느덧 서늘해진 바람결로 한참을 멈춘 듯

그칠 줄 모르는 가느다란 날갯짓

설마, 누울 자리를 찾는 건 아닐 테고

끝내 접기 싫은 삶의 묵상이겠지



2.


저들의 커다란 눈망울로 한껏 담은 건

거미줄처럼 엮은 고행의 투명한 날개와

마디마디로 뜨겁게 달군 붉은 체본


그리고 더 깊숙한 뇌리 속으로 품은 건

지난날 수차례 허물을 벗던

꼬물꼬물 들숨날숨 헐떡이던

기어코 살아남은 전생의

아가미 추억이겠지


가까스로 하늘을 날았으나

끝내 용의 꿈을 접지 못한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잠자리 공중 무대가 시사하는 바가 깊군요
저 생각도 그런거 같습니다.
하늘은 날지만 얼마 남지 않은 고추잠자리 생애를
생각해 봅니다.

상대가 가진 것을 뺏기위해 죽임까지 불사하는
지금의 시국과 세상을 개탄 합니다.
늘 고운 심성을 배우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자리만 빙빙 돌다 날개도 접지 못한 채 어느날 사라져버릴 잠자리의 일생입니다
적룡의 심기를 품고 수차례 헐벗으며 태동했지만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비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높은 가을하늘 고추잠자리의 태동이
깊어가는 가을하늘을 휘황찬란하게 물들입니다
시인님의 시문이 가을 하늘을 더 드높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렴, 고추잠자리 비행이 휘황하기까지 하겠습니까
초라한 생각에 머물러주심을 감사히 여깁니다
시인님의 글처럼 늘 건강하시길...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애로워 보이는 고추 잠자리의 눈매 속
한 곤충의 삶뿐만 아닌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깊은 시심이 감동을 선사합니다
오늘도 뒷 담장 안에서 모기 사냥을 하는
잠자리들이 왠지 더 애처로워 보이는 군요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명의 미련
있다 없다의 사이
못다 이룬 꿈이라면
있다에
묵상하듯 흘러간다면
없다에
결국 마지막은 있다와 없다의 간극을
초월하는 그 어떤것이 겠지요
가을 대명사 중 하나인
잠자리를 가까이어 만나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좋은 주말 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든 것이 미련이지요
미련이 없는 삶
가능할까요?

초월할 수만 있다면
곧 부처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추 잠자리에서 유추하는 상상력의 진수를
느낍니다.

물속의 자식이니 한 번쯤은 용의 꿈을 꾸었겠지요.
 지금은 비록 제자리 비행으로 끝날망정... ㅎㅎ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찾아 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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