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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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86회 작성일 18-05-17 11:22본문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추영탑
샤갈의 3월 속으로 나는 들어가네
거기 3월이 눈을 맞으며
좁은 골목 삐뚜름한 전봇대에 기대어
허물어지는 바람
강원도 어디쯤 오월에 내리는 눈을 보고
딱 그쳤을까?
샤갈의 마을에 내리던 3월의 눈
청람을 헤치고 내리던 그 눈
울뚝불뚝 솟은 사내들의 정맥 위로 눈은 내리고
3월의 잘록한 여자들의 허리에 눈은 내리는데
아궁이 속에서 타는 아낙들의 불꽃과
가슴에서 타는 사내들의 불꽃에
샤갈의 마을, 3월에 내리는 눈은
허공에서 만나 빗물이 되네
미처 땅에 닿기도 전에 한숨으로 사라지네
강원도의 5월에 내리는 눈을 만나고
3월에 내리는 눈을 보려 나는 샤갈의 마을로
돌아가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환상적인 5월에
몽환의 기억을 색채로 드러내는 샤갈
청람 어디쯤이 신록이 스친 물결이었을까요 ㅎ ㅎ
추영탑시인님 시심이 허공을 건너 저어갑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샤갈의 마을에는 3월에 눈이 자주 내린다는데
강원도0는 5월에도 눈이 내린다는 군요.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지만...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한편의 영화 같습니다.
아궁이 속에 불꽃과, 가슴에 타는 불꽃이 내리는 눈과 관계없이
무척 뜨겁게 느껴 집니다
허공에서 치뤄진 섬뜩한 사랑 이야기 같기도, 깊은 시심을 엿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르크 샤갈은 러시아의 화가입니다. 좀 쓸쓸해 뵈지만 자신이 자란
마을 풍경을 자주 그렸지요.
그의 작품에서 생각나는 대로 발췌해 서 써본 글입니다.
그의 작품의 세계에 근접도 못하는 글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눈부신 활동에 경의를 표합니다
기억 아물한 샤갈을 떠올려 봅니다 대단 하셔요
비오는 날 아닌 5월의 눈도 그럴 듯 합니다
샤갈의 마을로 가신다니 좋을 것도 같고
드라마를 쓰시는 우리 앵커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도 좋지만 농사에 지장이 있어선
아 되겠지요.
겨울이 오기까지는 눈이 내려서는
안 되겠습니다.
샤갈의 마을에도 올 봄눈은 다
내렸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원도는 변화무쌍한 날씨가 많습니다.
멀쩡한 하늘에 우박이내릴 때고 있지요.
녹음 방초한 숲에 들면 오뉴월에 서릿발을 느끼기도 하지요.
눈, 그리고 또 눈,
눈과 눈이 겹치면서 여러모로 엇각과 편각이 상존하는군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이제 강원도에 펑펑 쏟아지던 그 눈을 생각하며
더위를 이겨야 할 계절입니다.
겨울에는 찜통 더위를, 여름에는 폭설을 생각하며... ㅎㅎ
감사합니다. 최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