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도 희망이다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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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17-09-23 13:29본문
원망도 희망이다 /秋影塔
오늘 배달 된 편지함 속엔 분명 못 찾은 사연
하나 있을 거다
그 흔적을 찾는 나는 촉촉하게 눈 먼 사람,
당신의 고운 사연을 바람에게나 물을 때,
쌓이는 낙엽이나 뒤적거리고 있을 때, ,
우체부의 사라진 그림자는 내 망막에는 없다
내 그리움은 가을에만 도지는 편두통 같아서
한 쪽으로만 기우는 계절의 무게
수천 장 낙엽을 한 줄로 세우고
기억을 탈출하려는 너를 찾는다
누군가 나를 열어보고 싶어 할 때
내가 먼저 나를 열어 목 축여 주고 싶은 이 가을
받고도 못 읽은 사연이 얼마나 많을까
우체부 다녀간 그 편지함에는
저를 숨긴 낙엽 한 장 반드시 있을 거다
원망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못 읽은 낙엽편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정취가 잔잔한 감동으로 출렁 입니다.
시를 창조하시는 천재가 태어나신 듯,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칭찬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제가 시를 창조하는 천재라면 그 천재의 숫자가 항하사일
겝니다. ㅎㅎ
가을과 낙엽이 보내 준 한 장의 쪽지로 생각하면 딱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 금초 다녀 오는길에
가을 채비에 바쁜 들녁을 보니 고개 숙이는 모습과
무르익는 소리가 정점에 달한 듯 하더군요.
낙엽이 툭, 툭 떨어지면 멀어져간 옛 생각에 아련한 추억에 잠길법 합니다.
가을노래, 귓속에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무슨 소식인가 올 것만 같은 날,
우체부 다녀가면엽서나 편지 한 통 와 있을 것만 같은데
편지함에는 무소식,
원망은 하면서도 바라는 희망이 있기에 언제까지나 그 희망을
놓지 못합니다.
태양초 따랴, 추수하랴, 농촌은 눈 코 뜰새 업이 바쁜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경우가 그렇습니다
다른 편지함에 제 편지가 있더군요
하마트면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될 뻔한
실망으로 비친...
오랜만에 인사 놓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그렇게 지나갔지만 내일을
꼭 소식이 있을 것은 기대감, 그런 희망마저 없으면
너무 쓸쓸한 계절입니다.
편지를 찾으셨으니 디헹입니다. ㅎㅎ
좋은 소식이었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망을 희망으로 바꾼다
정말 좋은 표현입니다
아주 잘 읽었고 주말 편히 보내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원망의 뒷켠에는 희망이 삽니다.
원망이 깊을수록 바라는 마음도 크겠지요.
감사합니다. *^^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없는 가을
스스로 가을 남자가 되어 안부 소식 드립니다
여기는 아직도 36도
낙엽 편지 기다릴 새도 없이 가을이 지나가니
더욱 더 고향이 그리워 집니다
기다리는 소식이 아닐 터인데,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엔 사계졸이 없는 모양이지요.
그렇다면 이곳 고국외 가을소식을
전해드려야 겠군요.
고추잠자리가 날고 밤이 익어가는.
고향소식 전해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