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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도 희망이다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565회 작성일 17-09-23 13:29

본문

 

 

 

 

 

 

 

원망도 희망이다 /秋影塔

 

 

 

오늘 배달 된 편지함 속엔 분명 못 찾은 사연

하나 있을 거다

그 흔적을 찾는 나는 촉촉하게 눈 먼 사람,

 

 

당신의 고운 사연을 바람에게나 물을 때,

쌓이는 낙엽이나 뒤적거리고 있을 때, ,

우체부의 사라진 그림자는 내 망막에는 없다

 

 

내 그리움은 가을에만 도지는 편두통 같아서

한 쪽으로만 기우는 계절의 무게

수천 장 낙엽을 한 줄로 세우고

기억을 탈출하려는 너를 찾는다

 

 

누군가 나를 열어보고 싶어 할 때

내가 먼저 나를 열어 목 축여 주고 싶은 이 가을

받고도 못 읽은 사연이 얼마나 많을까

 

 

우체부 다녀간 그 편지함에는

저를 숨긴 낙엽 한 장 반드시 있을 거다

 

 

원망을 희망으로 바꿔주는 못 읽은 낙엽편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의 정취가 잔잔한 감동으로 출렁 입니다.
시를 창조하시는 천재가 태어나신 듯,
그냥 부럽기만 합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칭찬으로 받아 들이겠습니다.

제가 시를 창조하는 천재라면 그 천재의 숫자가 항하사일
겝니다. ㅎㅎ

가을과 낙엽이 보내 준 한 장의 쪽지로 생각하면 딱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 금초 다녀 오는길에
가을 채비에 바쁜 들녁을 보니 고개 숙이는 모습과
무르익는 소리가 정점에 달한 듯 하더군요.
낙엽이 툭, 툭 떨어지면 멀어져간 옛 생각에 아련한 추억에 잠길법 합니다.
가을노래, 귓속에 담아 갑니다.
고맙습니다.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꼭 무슨 소식인가 올 것만 같은 날,
우체부 다녀가면엽서나 편지 한 통 와 있을 것만 같은데
편지함에는 무소식,

원망은 하면서도 바라는 희망이 있기에 언제까지나 그 희망을
놓지 못합니다.

태양초 따랴, 추수하랴, 농촌은 눈 코 뜰새 업이 바쁜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시인님! *^^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경우가 그렇습니다
다른 편지함에 제 편지가 있더군요
하마트면 수취인불명으로 반송될 뻔한
실망으로 비친...

오랜만에 인사 놓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그렇게 지나갔지만 내일을
꼭 소식이 있을 것은 기대감,  그런 희망마저 없으면
너무 쓸쓸한 계절입니다.

편지를 찾으셨으니 디헹입니다. ㅎㅎ


좋은 소식이었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뵙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원망의 뒷켠에는 희망이 삽니다.
원망이 깊을수록 바라는 마음도 크겠지요.

감사합니다. *^^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없는 가을
스스로 가을 남자가 되어 안부 소식 드립니다
여기는 아직도 36도
낙엽 편지 기다릴 새도 없이 가을이 지나가니
더욱 더  고향이 그리워 집니다
기다리는 소식이 아닐 터인데,  ㅎㅎ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곳엔 사계졸이 없는 모양이지요.
그렇다면 이곳 고국외 가을소식을
전해드려야 겠군요.

고추잠자리가 날고 밤이 익어가는.
고향소식 전해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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