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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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27회 작성일 18-05-19 09:32본문
色의 여정 / 테울
애초, 정기精氣를 품은 무색의 자취였지
억수의 혼돈에서 기어코 살아남은 아메바의 정체
누가 뭐래도 자궁을 독차지한 지존이었지
붉은 핏덩이, 색이란 색을 다 가지고 싶었겠지만
그 속세엔 정작 빛이 없었지
무심코 타고난 반가사유의 몸부림
그럭저럭 열 달 후
앙!
찢어진 첫울음에서 비로소 해탈의 빛을 보았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문득 동공이 열리고 시시때때 젖빛을 빨다 꿈빛을 쫓다 갠 날이면 색색거리다
뜻하지 않은 오색 무지개를 만나며 오만 색을 익혔지
어느 시인의 소풍처럼 마냥 초록일 것 같은 세월은 색색 놀음에 휩쓸리다 어설픈 칠색조의 변주곡
에 휩싸이다 어느덧 누렇게 물들기 시작했지
붉은 자궁은 그 덧을 잃어버린 흙빛 무덤인데
혹, 색즉시공의 시원始原이 그리워진 걸까
육갑의 나이테 한 바퀴 돌고 난 지금은
갈수록 동쪽이 휘어진 등짝으로 비치고
볼수록 흐릿해지는 일몰의 시야다
독방을 전전하며 가부좌로 긍긍하는 요즘
살은 이미 쭈글쭈글 뼈마저 꾸물꾸물
아메바 같은 정체의 이 색은
아무래도 무색계로 향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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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의 여정에서
무색성향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일곱색깔 무지개 빛이 무색에서 바톤터치 된 밑바탕일테니 말이지요
아름다운 선율과 음률을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테울 시인님!
맛살이님의 댓글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일생을 활동사진으로 보는것 같군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야하는...
잘 감상하고 떠납니다.
힘내세요, 테울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색성향미촉법
무안계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아제 아제 ,,,,모지사바하
원체 물안개라하더이다
테울선사님
합장합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색의 여정!
생의 정석을 보는 것 같습니다
좀체로 저에게는 판독이 어려운 좀 공부를 하며
살펴 보아야 겠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의 색이야 빅뱅에서 시작 되었겠으나
인간의 색은 첫 울음에서 시작되는 것,
돌고돌다 바스락 거리는 색이있다면 그건 죽음의 색깔이겠지요.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70억이 넘는 현세의 사람들 모두 색이 다르지요
여기 들려주신
최현덕 시인님
맛살이 시인님
정석촌 시인님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 시인님
모두 예외가 아니겟지요
모두가 독창적인 색으로 하루하루를 보람차게 꾸미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