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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된 문서를 해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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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89회 작성일 18-05-19 15:45

본문

 

 

아주 오래 된 문서를 해독하다.

 

 

내가 만들어 놓은 인간이라는 생명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사랑하게 된 나의 아들 예수,

나의 권능에 유일하게 반기를 들었던 나의 아들

나는 내 아들 예수를 죽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내 안에 있던 악마였다.

그래서 나는 내 유일한 낙원이었던 지구를 버린다.

내 아들 예수가 묻혀있는 그 곳,

내 아들 예수, 그 악마가 사랑하였던 인간,

사실, 그들은 죄가 없다.

모든 것이 나의 죄이다.

예수가 태어났을 때 나는 그가 악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로 이곳에서 그를 죽였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내 아들이었고 나를 너무나 닮았다.

스스로 권능을 버린 그를 믿고 싶었다.

악마가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 때 행하는 행위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를 죽일 수 없었다.

그래서 지구를 그냥 놓아둔다.

나의 배려라기보다는 내 아들을 위해서다.

내가 손수 죽인 내 아들 예수, 내 안에 있었던 악마,

내가 창조에 대하여 게을러졌을 때

지구의 운명은 내 다른 아들에게 맡긴다.

아마 그때가 되면

온 우주의 악마들을 그곳으로 가두어 놓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행하는 명령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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