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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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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토문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8회 작성일 18-05-20 01:38

본문

        지움

                       토문조

그늘진 하루 
똑똑히 떠오르는 그 냄새가 
나를 또 짓궂게도 
조금은 무겁게도 
짓누른다 

수려하게 폈을 거라 믿었던 것이 
그 기대가 
처참히 무너질 때 
방울방울 내린다 

내 손바닥 속에서 
차갑게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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