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의 반쪽 시인도 못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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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584회 작성일 18-05-20 16:28본문
반의 반쪽 시인도 못되는 나 / 테울
우리나라는 시인이 참 많은 나라라지
하도 많아 통계조차 잡을 수 없을 정도라지
시도 때도 없이 시인의 시늉을 하는 나도
개나 소 같은 개중 하나일 수밖에
우리나라는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유독 삼팔 따라지 같은 남과 북의 경계가 있지
요즘 같으면 남녀칠세부동석처럼 남과 여에도 그런 경계가 생겼을 터
예로부터 요상한 선을 그어 남남북녀라 치켜세웠지만
그러니까 그곳은 개뿔은커녕 소뿔도 없는
얼토당토의 경계겠지
아무래도 수컷인 난 남쪽 씨앗이므로 북쪽 말씨도 배우고 절에도 다니고 여자의 생리까지 고루 알아야
그 경계를 맘껏 넘나들어야 삼천리강산 모두를 아우르는 진정한 시인일 텐데
결국 난, 그 반의 반쪽도 안 되는 시시한 글쟁인 셈이지
어의語義를 잃은 개인이거나 소인이거나
어느새 바뀐 안팎 그 골방에 갇혀 아내의 눈치나 살피고
밖이라곤 평생 한라산자락에 박혀 백두산을 멀리하는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품고 나서는 길 보다는
풀어내고 나서는 글쟁이의 가뿐한 귀천의 발길
시여서 망정이지
소설이었으면 종이 값 외상에 덜미잡혀 못 나설 판........ 아닐까요?
이를테면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귀천까진 아직 엄두도 못내는데....
소풍이 아직 많이 남은 듯합니다
시여서 망정이지요
흥청망청
소설 한 편 써볼까도 해봣지만
결국 생각만하다 말앗지요
짧은 필력 탓
붓타령으로...
감사합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나라는 시인도 가수도 미를 즐기는
모든 예술가가 많은 나라
남남북녀는 시인님을 두고 한 말이라는 말이 있던데요ㅎㅎ
지칭 시시한 글쟁이라도 시인님은
한라산 정기를 삼천리강산에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사려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태운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남남이면 그럼 북녀는 ?
아차 싶어 물음표로 때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리베님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보고 배우고 반성하고 또 체찍을 가하지만
시의 경계가 너무 지난합니다.
갈 수록 태산입니다.
습작만 하다 허한세월 다 가겠죠?
일침을 놓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고백인데
어쩌다 백고로 ㅎㅎ
어떤 이는 시인이 신의 줄임말이라더군요
어쩜 신을 닮고 싶은 거겠죠
그러니 늘 한계에 부닥치지요
공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