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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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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56회 작성일 18-05-20 17:14

본문

 

 

  죽음 앞의 생 / 정연복

 

서둘러 달려갈 필요

전혀 없다

 

그렇잖아도 바람같이

지나는 시간인 걸.

 

삶을 지루해할 이유도

하나 없다

 

머잖아 죽음이랑

입맞춤할 걸.

 

잠시 피었다 지는

꽃들을 보라

 

사람의 목숨도

거반 다르지 않은 걸.

 

하룻길 가면 그만큼 더

종착역에 가까워지는

 

그리 길지 않은

나그네 인생길인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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