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과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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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56회 작성일 18-05-21 09:23본문
아침 이슬과 사마귀
털 밭에 풀을 뽑으러 갔다
잠시 쉬려고 하는 순간
풀숲에 사마귀 한 마리 숨어 있다
지난해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던
무시무시한 놈의 종족이 분명했다
아이들이 무서워 소리친다
아내는 우습다고 껄껄 숨이 넘어간다
떨리지만 툭! 건드려 보았다
지난해도 그렇게 괴롭혔다
꼬마가 놀라 소리친다
혀를 쭉! 내밀고 노려 보는데,
마지막 짝까지 잡아먹은 종족에 본능이라고
예사롭지 않은 눈빛에 이슬이 파르르 떨린다
세상에 수많은 거짓부렁이를 털어내듯
예리한 눈동자에 고인 눈물
누군가를 바라보는 섬뜩한 눈빛은
사마귀는 지난 모두를 기억하고 있었다
이제 평생을 풀잎을 뜯어야 산다고,
바라보며 다짐하는 눈빛이
아침 이슬보다 더 맑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종족을 해치는 놈이라서 사마귀라 하는 모양입니다
어릴적 손등에 난 사마귀를 뜯어먹게 하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런데 벌써 사마귀가 나온 모양이죠?
계절가는줄도 모르고 삽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마귀는 마지막에 짝을 잡아 먹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그런 사마귀도 어두운 우리 사회에 저항하는 뜻으로
이슬만 마시고 사는 일생이기를 빌어 봅니다
어제 행사 참석하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깊은 존경에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섬뜩하게 못 생긴 모습입니다.
뱃속의 자식들을 생각해서 신랑을 잡아먹는다고 하니
모성이랄까? 악처의 본성이랄까?
미물인데도 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생김새,
두 번 쳐다보고 싶지 않은 '사'자 뺀, 마귀의 모습. ㅎㅎ
삼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직하지 못한 일부 세상을 향하여
사마귀의 풀과 이슬만 먹고 살겠다는 다짐이 이루어 지도록
기대해 봅니다
졸글에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제가 참 독특하고 좋네요
매일같이 정진을 하시니 갈수록 더 시심이
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항상 창방을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늘 따뜻한 댓글 감사 합니다
잠시 외출 합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전의 추억 되새김질 하는 것 같아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첫 행에서 저를 잡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편안하고 알찬 하루 맞이하십시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반갑습니다
세상도, 사마귀의 천성도 이제 풀을 뜯으며 이슬을 먹는
세계처럼 순수했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풀숲에서
록의 장군을 만나셨군요
좌우로 흔들며 여유로운 길쑴한 풍모 ... 눈에 삼삼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마귀의 바라보는 눈빛이 매서웠습니다
이제 진짜 이슬을 먹고 살아야 할듯,
세상에 지저분한 생각에 삶은 지워야 겠습니다
늘 따뜻한 마음 고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