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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화려한 외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46회 작성일 17-09-24 01:12

본문


그녀의 화려한 외출


아무르박


그녀의 두툼한 숄더백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장지갑에 짤랑거리는 동전들이
궁금증을 더해 갈 즈음

집을 나서며 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하철의 플랫폼에 섰다
기꺼이 달려가고 싶은 정류장을 세고 있다
마음이 조급할수록 조여오는 어둠의 터널
매일의 일상은 출근의 반복이다

넥타이라면 조금 풀어 놓고 싶은 블라우스
또각또각 따라오는 하이힐 소리
가끔 들려오는 숄더백속에 쇳소리의 불협화음은
비구승의 발우공양이다

잔액이 마른 통장이 삶의 그늘이라서
현금서비스는 채울 수 없는 허기다
늘 먹어도 질리지 않는 치맥같이
그녀의 퇴근길은 불금의 밤이다

시대의 어머니는 밭고랑에서
또 다른 하 시절에
콩밭이 천심인 줄 알고 사셨을까

공과금 인생
어김없이 찾아드는 공복의 말일
시대의 어머니로 사는 길은 손에 든 까만 비닐봉지
가족의 머릿수에 곱하기의 만두 개수

그녀 남편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는 부재중이다

에스컬레이터를 오르고
시장 골목길 같은 좁은 통로로 이어진
고만고만한 가게들의 진열실을 보고 돌아설 때도
무음의 전화기는 떨고있다
등골에 메아리치는 동대문 옷값처럼 싸다
눈으로 채워지는 허기의 진동이다


댓글목록

아무르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너는 누구냐


아무르박


나는
고독을 모르고 가난을 탓하지 않기로 했다
안주 없이 독주를 마셔버린 까닭에
사랑을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사람이 그리워 잠 못 드는 밤에
너무 일직 시를 알아버린 까닭에
이제 돌아갈 곳이 없으면
이 번에는 영영 바람처럼 사라지리

해가 지는 석양을 자꾸 훔쳐본다
별처럼 점점이 박혀
낮에는 그 존재마저 잊히는 것이
허무라고 부르리

꽃을 위해 기도 한적은 없으나
이제는 누구를 위해 꽃을 살 이유가 없다

거울을 보며 생각했다
너는 누구냐
그 무엇이 되려 했던 모든 것이 꿈이었다
행복하지 않으면 실체는 허상이다

벽에 못을 박고 액자를 걸지 않았다
언제 비울지 모를 집에 새 들어 살다가는 인생
삶이라 말하면 떠오르는 얼굴
아들들에게
인생은 이런 거라 충고하지 않았다
방목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지평

친구는 언제나 떠나가는 존재
나의 실체는 더욱 진중해졌다
날마다 술을 마시지만
취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이 모순이다
날마다 술을 마셨지만
날마다 빈 소주병처럼 속을 비우고 고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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