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가뢰 조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청가뢰 조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5회 작성일 18-05-25 09:23

본문

 

청가뢰 조문

   

정호순

 

 

무장한 병사처럼 청록의 갑옷을 입은 청가뢰 한 마리

비탈진 볕뉘에 배 뒤집고 누워 있다

죽은 체 하고 있는 것일까

날갯죽지와 다리 상한 데 없는데

생의 중심을 이루었던 관절들이

헛디딘 계단처럼 기우뚱 넘어진다


어느 숲에서 바람을 담다가 고단한 잠을 부렸을까


이 숲 어디에선가 생애 첫울음을 열었을 테지

한 나무의 가지에서 잎에서 배움의 열망을 쌓았을 테지

섣부른 욕망과 이루지 못할 꿈도 키웠을 테지

은어처럼 연어처럼 비주류의 개울에서

주류의 폭포를 거슬러 오르려 애도 썼을 테지


산과 바위와 돌멩이와 나무와 풀

구름과 공기와 햇빛

골짜기 숲의 구성원으로

겨울과 여름 가을과 봄

시시각각 변하는 세태의 의무를 다 했을테지


지금은 바람의 장송곡이 레퀴엠의 노을을 연주하고 있는 시간

고뇌는 엉킨 뿌리처럼 망각의 숲에 묻어두고

부디 평안한 잠 청하시기를


무시무종 윤회의 다시 꾸는 꿈이기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26건 34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92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21
1092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13
1092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07
1092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29
10922
고사목 댓글+ 5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31
10921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02
10920 修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18
10919
고장난 센서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7-25
10918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01
1091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27
10916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5
1091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6
10914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28
10913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28
1091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25
10911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04
1091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15
10909 슬픈고양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2-17
10908
To cummings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05
10907
봄비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1-10
10906
걷기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31
10905
그대와 나 댓글+ 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1
10904 내꿈은바다에캡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7
10903
~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7
1090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27
10901
마음의 결 댓글+ 2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2-23
10900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4-25
10899
겟바위 댓글+ 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12
10898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5
10897 감디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15
10896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9
10895
씨앗의 마음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5-29
10894
黃桃의 진실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02
10893
약속 댓글+ 1
똥맹꽁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7
10892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20
1089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4
10890
<이미지 4> @ 댓글+ 1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8
10889 존재유존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8
10888
겨울달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1-19
10887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5
10886 배월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9
10885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2
10884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3
10883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08
1088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2
10881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14
10880
새로운 시작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3
10879 최마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0
10878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9
1087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11
10876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8-24
10875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1
10874
어머니께 댓글+ 1
김성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22
1087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1
10872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4
10871 백선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05
10870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5
1086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9
10868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4
10867 TazzaK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0
1086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3
1086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19
10864
댓글+ 2
식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2
10863
인연 댓글+ 1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7
1086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1-29
10861 山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5
1086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7
10859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7
10858 어느좋은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08
10857
상고대 댓글+ 10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2-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