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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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1,553회 작성일 17-09-24 11:01본문
풍경소리 /秋影塔
매달려 흔들리는 것은 바람뿐이 아니구나
누구의 아픔인지, 누구의 한숨인지
길지도 길어지지도 않는 단음의 촉수에
허공이 아프다
함께 놀 것이 없어 바람에 소리를 섞는가
탱화를 깨우고 탱화 속으로 사라지는 너의
기척이 불씨가 되었는지
이 산 저 산, 온 산에 붙은 불을 내 안에
고인 한 홉의 물로 끄는 일이라
산그림자를 끌고가는
범종소리에 잠시 붙어 떠돌던 도사린가
자꾸만 물고기로 매달린 네 아가미를
들여다보는 바람
물 없이 부레로 떠오르는 깊은 밤
네 소리에 산사가 뒤척이는지 내가 깨는지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에 갈피를 못 잡고
오늘도 <시>라고 하나 올립니다.
흔들리는 생각과 마음을
그렇게라도 해야 시간을 쪼갤 수 있는
언제부터 풍경 소리에 젖은 세월 입니다.
마음을 흔드는 시상이 좋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벌써 단풍 소식이 들려옵니다.
길게 꼬리를 무는 범종소리에 단음으로 얹혀가는
풍경소리,
잠을 재우려는지 깨우려는지,....
깊은 밤이 흔들립니다.
감사합니다. 또 한주가 시작됩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깊어가는 가을 산자락이 풍경소리에 곱게 물드는군요.
날씨도 좋고 바람 또한 선선하니 산사에 오르는 길이 꿈 같습니다.
범종소리에 잠을 뒤척이다
풍경소리에 잠이 듭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런 날이면 산사에 하룻밤 묵고 오면 좋으련만
마음만 보내
풍경소리에 범종 소리에 산사의 밤을 느껴 봅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맞으십시요. *^^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심을 불러오는 이 풍경을 이처럼 고도화된 내적인 힘을 빌려
수 놓고 있는 가을 산과 바람과 풍경의 일치는
그만큼 숙련된 힘이 아니고선 쉽게 건져 올리는 성질이 아닌 듯
싶습니다.
이제는 시집을 상재 하는 것이 옳을 듯 싶습니다.
목수는 자고로 기술축적이 기본이나 집을 완성 시킬 때
그 진가를 드런낸다 하지 않습니까.
그 집을 보고 싶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시고요.
시집은 아무나 내나요. 저는 시집 같은 건 생각도
안 해보았습니다. 글 쓰는 것은 오직 취미일뿐 어떤
욕망도 없습니다. 힐링 시인님!
다만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
그것만 감사할 뿐이지요. 뱁새가 황새 걸음을
흉내내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옛 말이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힐링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