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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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05-28 09:41본문
고향을 떠나던 기억
파도는 없었다
그냥 엎드려 있었을 뿐,
이른 아침 부드러운 해풍은
눈에 넣고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정들었던 고향,
항구에서 멀어지면서
꿈속에 초가집이 다가오기 시작,
간절히 마음을 붙잡는 걸까?
내가 태어나 자란 집,
그립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가끔은 힘들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게 고향이라는 걸까?
지우지 못할 영혼이 머무는 곳
흘러가는 구름은 무언가를 암시하고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른 채
철없이 모래사장을 뛰어놀던
그것이 오히려 추억으로 남아
아련한 가슴에 파도처럼 출렁인다
수평선 너머에 멀지 않은 곳에
방파제를 쌓느라고
커다란 굴착기가 기다리고 있다
백년대계를 위한 토목공사?
밤새 고기잡이 떠난 어선들
복잡한 공사 현장 틈새를 비집고
서둘러 하나씩 귀갓길에 들어선다
떠나는 자와
머무는 자!
저 멀리 바라보는 고향 뒷산에
아침 햇살이 밝게 웃고 있었다.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산천은 큰 바우였지요.
살면서 고향은 점점 줄어들고 나이는 점점 늘어나고
옛고향의 자취가 개발의 명목으로 사라지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마음의 고향은 늘 그자리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고향은 부모님과 연계 지어진 깊은 사랑 입니다
평생을 그리며 살아가는 여정에
마음에 중심 같기도 합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금의 남북 현실과 겹쳐지며
포말져 다가옵니다
변화무쌍한 세상에 마음속 고향만 고스란히 남아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 수 없는 고향을 지닌 사람들은
사는 동안 어떤 아픔 일까요
가고 싶어 고향이라는 열병에 평생을 시달리는지 모릅니다
깊은 생각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다섯 살에 떠난 고향이라 별 감흥은 없었지요.
오히려 그후 계속 살았던 지금의 타향이 고향이 되었습니다.
다만 고향의 예 지명들만 뇌리에 남아 가끔 글에 올려봅니다.
바닷가가 고향이었다면 추억이 참 많을 걸로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일본서 태어나 대부분 서울서 생활, 고향은 떠돌이 입니다
언뜻 스치는 고장에 그리움이 그곳에 태어난 사람들의
그리운 정서라는 생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족한 글에 따뜻한 마음 감사 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달리 추억만 떠올리시는 듯
설마 일본을 그리시는 건 아닐 테고...
서울이 고향인 분들은
고향이 없더군요
대리 고향 하나 삼으소서
마음 달래기 위한
제주도 추천합니다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어났던 일본 땅의 기억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늘 아름답고 신기하게 보였으니까요
제주에 기억도 저에게는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발길이 스치는 곳 마다 마음에 고향,
아름다운 초록 빗 젖은 제주에 산하가 아름다운 기억으로.
그리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녀가신 흔적 깊이 새기며 감사를 드립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 떠날때에는
아주 멀리 가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애게 근처에 와 있는 거 였습니다
고향이 그리워서 못 가본 신세
아고 신세타령 할 번 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영혼 같습니다
그냥 한번 써 보고 싶었는데
저에게 그런 고향이 있었나 오히려 반문을 해봅니다
늘 아껴주시는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