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나무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유리나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06-09 16:09

본문

       

           
                    유리나무




내 얼굴이 어둡다네요
난 모르겠는데,
표정이 없는 거예요
아니 지워진 거겠죠


나무가 심어져 있던 걸까요
자라나고 있어요
휴대폰 액정에서,
시작이라 말할 수 있는
부서지기 직전의 아픔이 삐져나왔어요
구겨 넣을 수 없는 실핏줄같은 선들이
지난 생채기인 것들


매끄럽던 액정이 깨지고 나서 알았죠
습관적으로 두드려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매만져보기도 해요
돋아난 여드름에 손 끝을 대보듯 말예요
금이 간 화면이 꺼질 때 조금 더 내가 보이죠
선이 굵어진 내가..


낚싯줄이 엉키듯이
꼬일대로 꼬여 못 쓰게 되고 있어요


얼굴이 어둡다네요
난 모르겠는데,
내 얼굴은 내가 알아요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렸지만
나의 횟집에서는 아직도
표정없는 바다가 끓고 있고


죽어도 싹 트지 않아 버렸던
화분에 심어진 씨앗의 기후가
지금 내 얼굴이라고요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진 액정사이로 길게 뻗어가는 나무
그 나무가 전국으로 이어지겠네요
감상 잘 했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Total 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7-31
열람중
유리나무 댓글+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6-09
6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5-26
5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2 04-25
4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0 03-22
3
나의 마감법 댓글+ 2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2-26
2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1-09
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09-2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