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보라 > 창작시의 향기

<산을 보라>

험준한 산을 오르는 것은

산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정상에 올라 무한히 펼쳐진

대지를 굽어보며 한순간,

정복 감을 느껴보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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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허리가 잘리고,

개발의 명목으로 수목이

잘려나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요동함이 없다

뿌리 내려 산사태 방지하고

산소를 생산하여 오염을 방지하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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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겨울

인고의 날 지나

봄 꽃피우고 열매 내어

산속의 천만가지 생물을

길러내는 웅지를 품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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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산은,

굴러 떨어지는 돌을 보라며

오르는 일 보다

제자리를 지키는 일에

더 마음 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