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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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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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건
조회 1,441회
작성일 17-09-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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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시
이른 아침 일어나 보니
구슬 같은 이슬 빗속에
더위는 어디론가 꼭꼭 숨어
한마디 인사도 없이
그 센 놈이 도망치듯 사라졌다
무서리 이게 싫었을까
여름내 숨을 조이던 패거리
불가마로 들끓던 대지는
더는 인간의 세상이 아닌
태양의 신들 잔치가 아니던가
삼복에 개들이 땀 흘리듯
땀에 저린 인간의 몰골을
구경이라도 하며 즐겼단 말인가
굶주린 태양이 발정하듯
온 지구를 들끓게 하는 데도
어떤 제어도 할 수 없었던 더위
나무들 세포까지 혼절해서
숨 막힌 시간 속에 고사 직전,
구월은 무슨 지혜로 구했을까
화려한 나뭇잎 오색등 켜고
알곡이 곳곳에 터져나는 소리
구월은 천지 만물이 준비한
창고가 개방되는 달!
화려한 자연의 만상이
구름처럼 화폭을 준비하는 달
사람과 자연 골고루 나누어 갖는 달.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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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마로 끓던 대지는 아마도 신이 다 데려갔나 봅니다
신기하게도 9월이 오는 소리가 들릴 때 쯤이면 자연은 구름의 화폭을 준비해서
삼라만상의 아름다움을 가득 펼쳐 주고 있네요
시인님처럼 구월의 지혜를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두무지 시인님 곳곳에 의미깊은 시심이 가득한 글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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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무리 습작이지만 저가 써놓고 보아도
마음에 들지 않는 글 입니다
그나마 곱게 읽어주시니 한숨 돌립니다
좀더 잘 쓰라는 채찍으로 생각 합니다
좋은 하루로 보내시길 빕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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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토록 덥던 더위는 어디로 갔는지
이런 계절이면 시 한 편 나올 듯합니다.
9월의 시에 몸과 마음 다 차분히 가라앉는,
이 세상을 한꺼번에 식혀주는 9월, 글 속에서
맛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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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시인님!
구월에는 기를 모아 걸작 하나 탄생 시키기를 빕니다.
그리고 함께 지도 좀 부탁 드리구요,
우스게 소리가 아닌, 진정 이오니 많은 배려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도 건투를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