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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긴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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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9회 작성일 18-07-01 20:43

본문

7월의 긴 울음


첫날부터
징징 울어댄다
방관자를 자처하던
뻔뻔한 하늘은
그토록 늘
철면피처럼 강인하더니
터뜨리고 싶어도
가슴에만 꾹꾹
누르고 사는 인생도
하루를 겨우 참아 왔는데
무슨 이유때문에
긴 울음을 시작하는지
마음같아선
당장 그치라고
다그치고 싶은 저 울음
나가지 못해 생긴 빈 주머니에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가까스로 버틴
설렌 첫날이 저문다
참 걱정이다
나가지 못할 날이 많아지는
울보라는 칠월

툭 하면 종일을 울게 뻔하다

빈주머니 채워야 하는데

마음같아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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