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부에 내가 들어왔을 때 내 사랑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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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543회 작성일 17-09-27 17:15본문
제목/ 내 공부에 내가 들어왔을 때 내 사랑을 알았다
법명法名/ 덕산德山
법호法號/ 탄무誕无
오십사 년 그렇게 살아왔기에
내 앞에서 오십네 사람(오십네 살)이
크게 그렇게 울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그렇게 살다,
자신 앞에서 그렇게 울 때 있다
누가 그렇게 살아가라 한 것도 아닌데
뻔지 좋게 그렇게 살아와 놓고
사랑함에 있어 흔들림 없이
단 한순간도 미움 없이
사랑했던 적 있었던가?
이 몸뚱아리 필요에 따라 사랑한 건 아닌가?
몸이 해달라는 요구에 따라 사랑한 건 아닌가?
사랑은 필요가 되어서는 안 되고
사랑은 수단이 되어서도 안 되고
사랑은 도구가 되어서도 안 된다
사랑은 반드시 해야 할 의무방어전이 아닐진데
사람 곁에 늘 유행처럼 번져 있는 것이라
사랑을 할 줄도 모르면서, 사랑을 밝힐 줄만 알고,
사랑을 지을 줄도 모르면서, 사랑을 갈구할 줄만 알고,
사랑의 황홀경만 쾌감하려 했었다
내 공부에 내가 담임으로 들어왔던 날
내 사랑을 내가 채점했다
두나 빨간 밑줄 친 빵점,
내게 너무 미안함에 울며
내게 용서를 빌고 빌었다
떨어지고서야 진짜 내 사랑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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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지 좋게/ 뻔뻔스럽게.
* 두나/ 하나에 하나를 더한 수, 둘.
* 내 공부에 내가 담임으로 들어왔던 날/ 부처와 계합契合하던 날.
* 떨어지고서야/ 주어가 생략되었습니다.
주어는 공입니다.
공에 떨어지고서야를 줄인 말입니다.
* 생물학적 나이/ 1964년 음력 11월 16일, 신시申時 생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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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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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애는 맛간장, 결혼은 외간장
연애할 때 그 성격 좋아 결혼했는데
헤어질 땐 그 성격 때문에 헤어지게 되고,
든 정이 병이 되어 그 성격 다 받아주며 산다 해도
어떤 식이든 이별수는 찾아오게 되고,
또한 이별수 없이 한평생 산다 해도
속은 썩은 간장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