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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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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jinkoo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18-07-04 16:12

본문

신발

            

한 치수 큰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산 신발을 신고

나간 자리에서

안된다고

나와는 맞지 않아 함께 할 수 없다고

말문이 닫히고

잠금장치 잠그는 기침소리까지 듣고 나서야

이제는 됐다 싶어 홀가분하게 뒤돌아섰건만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잠금장치를 풀 뾰족한 열쇠가

만져지는 것만 같아

열쇠 모양에 맞게 오븐에서 구워지는 반죽처럼

기대에 부풀어 오르다 공갈빵처럼 속빈 상상으로

허깨비를 쫒아 번화가에 들어선다.

 

어쩜 저렇게나 빽빽하게 불어난 허깨비들이

나와 일란성 쌍둥이 마냥

점 위치만 다른

한 치수 큰 신발을 신고

좁은 평균대 같은 삶에 올라서서

미어터지게 한 몸처럼 곪아가는지

그제야

얌전하게 발을 잡아두기 위해

꽉 조여놨던 올가미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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