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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을 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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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07-05 15:13

본문

* 호박꽃 속의 담론

 

칠월 드니 호박꽃이 만발했네

비온 뒤 넝쿨마다 꽃가루 문장이 쌓이자

씨앗 왕과 꿀단지를 숨긴 성전의 대군이

흩어져 나가 청담(淸談)의 숲 도심(圖心)을 따라가

경쟁의 경계를 허물고 인심도심(人心道心)하누나

허구도 노랗게, 진실도 노랗게 교착하여

토종벌과 양벌이 마주쳐도 창과 방패를 자랑하지 않는다

서툴면 중()을 잃게 되므로

희미함에 빠져 호박꽃에 갇히게 될 것이므로

꿀을 먹고 아름답게 생이 살아지거나

그곳이 개인의 의를 앞세운 사지(死地)이거나

*인심도심(人心道心)

서경의 대우모편(大禹謨篇)에나오는 구절임 인심은 위태하고, 도심은 희미하니,

오직 정()하고 일()하여야 진실로 그 중()을 잡으리라(人心惟危 道心惟微 惟精惟一 允執厥中).”

 

*禪學風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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