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농부들의 마을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선량한 농부들의 마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2회 작성일 18-07-09 13:54

본문

* 선량한 농부들의 마을

 

집 주변의 풀이 장마에 웃자라 숲까지 무성해졌네

집 주변의 잡풀만 베면 되지 무슨 힘이 남아

먼 숲까지 낫 들고 덤비랴

내 경계를 지나면 숲은 온갖 초목이 구별 없이 한 식구이리라

내 밭의 상추와 고추만 신경 쓰면 되지

집집의 농부들 나보다 부지런하고 노련한데

산속의 남의 밭 신경 쓰랴

하기야 꽃은 내가 좀 잘 가꾸나보다

사람들이 오가며 앞마당 보기만 해도 즐겁다하네

초여름에 손대려다 지붕만 걷어두고 방치했던 마을 속 허름한 집은

장마 통에 비바람이 오가며 담벼락을 마저 쉬이 헐어주었네

급할 건 없지만 주저앉은 서까래 흉물은 치워야겠지

옆길에 오가며 집 짓는 속도가 느리다

속으로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 속마음 모를 손가

그런 후에는 또 마을 사람들은 궁금해 하리

지금은 동네 흉물인 그 집터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물론 그건 나만 아는 일이지

길목 입구가 꽃향기로 밝아야 마을이 사는 법

이 마을은 농사는 많은데 꽃 심는 사람은 대접이 소홀하다네

뭐 먹고 살기도 힘든데 꽃을 심누? 이런 노인도 계시네

헌데 말이지 사람들은 이구동성 마을이 청정하고 아름답게 변해야 한다고들 말하네

그들은 모두 토박이들로서 오래 터를 지켜오면서도 많은 이들이 한편으론 변화를 두려워하네

외부세계에서 온 이들을 경계하지

꽃을 심는 건 이해해도 봄철에 농사도 안 짓고 오늘처럼 시를 쓴다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

난 내가 먹을 건 내가 심네

물론 남의 집 숟가락 숫자도 미심쩍다 간섭하려는 이들이 간혹 있지만

배고픈 역사의 그늘 속 파고를 헤쳐 온 그들의 친화적(?) 습관을 이해하네

난 자기 농사에 충실한 어른들과 인심 좋은 이 마을이 흡족하다네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세상, 인심은 알아도 깊은 세상일을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바가 없네

 

*禪學風流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숲까지,
걸어가는 것은 바람,

바람의 마음을 배우면
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해 질까요,

즐거운 습작 되십시오,

Total 82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05
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2 07-31
8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7-30
7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7-29
7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8 07-28
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27
7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7-26
7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07-25
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7-24
7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7-23
7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7-22
7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07-18
7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0 07-16
69
바람 따라 댓글+ 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7-11
열람중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7-09
6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07-07
6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7-05
6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7 07-04
6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7-01
63
유월 산야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6-28
6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7 06-22
61
빈집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0 06-15
6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6 06-11
5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2 05-30
58
오월의 달밤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05-29
57
모내기철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5-27
5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05-24
5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5-18
5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5-16
5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5-14
5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5-12
5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05-11
50
풍류시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7 05-10
4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4 05-08
4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5-06
4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5 05-04
4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1 05-03
45
해당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05-02
44
신록 오월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5-01
4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04-30
4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3 04-29
4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4-27
40
한반도의 봄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04-26
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04-25
3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7 04-24
3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2 04-22
36
아침의 항해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4-20
3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4-19
3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7 04-18
3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04-17
3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1 04-15
3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4-12
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2 04-10
2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4-09
28
사월의 요새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4-04
2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03-29
26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0 03-25
25
매화 필 때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5 03-23
24
봄길 하루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3-22
23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11-09
2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9 11-03
21
가을밤 들녘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7 10-27
20
시리우스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8 10-22
1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2 10-19
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10-17
1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5 10-13
16
고욤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10-12
1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10-08
1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3 10-06
13
시인의 마음 댓글+ 5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10-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