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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농부들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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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07-09 13:54

본문

* 선량한 농부들의 마을

 

집 주변의 풀이 장마에 웃자라 숲까지 무성해졌네

집 주변의 잡풀만 베면 되지 무슨 힘이 남아

먼 숲까지 낫 들고 덤비랴

내 경계를 지나면 숲은 온갖 초목이 구별 없이 한 식구이리라

내 밭의 상추와 고추만 신경 쓰면 되지

집집의 농부들 나보다 부지런하고 노련한데

산속의 남의 밭 신경 쓰랴

하기야 꽃은 내가 좀 잘 가꾸나보다

사람들이 오가며 앞마당 보기만 해도 즐겁다하네

초여름에 손대려다 지붕만 걷어두고 방치했던 마을 속 허름한 집은

장마 통에 비바람이 오가며 담벼락을 마저 쉬이 헐어주었네

급할 건 없지만 주저앉은 서까래 흉물은 치워야겠지

옆길에 오가며 집 짓는 속도가 느리다

속으로 한마디씩 하는 사람들 속마음 모를 손가

그런 후에는 또 마을 사람들은 궁금해 하리

지금은 동네 흉물인 그 집터가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지

물론 그건 나만 아는 일이지

길목 입구가 꽃향기로 밝아야 마을이 사는 법

이 마을은 농사는 많은데 꽃 심는 사람은 대접이 소홀하다네

뭐 먹고 살기도 힘든데 꽃을 심누? 이런 노인도 계시네

헌데 말이지 사람들은 이구동성 마을이 청정하고 아름답게 변해야 한다고들 말하네

그들은 모두 토박이들로서 오래 터를 지켜오면서도 많은 이들이 한편으론 변화를 두려워하네

외부세계에서 온 이들을 경계하지

꽃을 심는 건 이해해도 봄철에 농사도 안 짓고 오늘처럼 시를 쓴다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지

난 내가 먹을 건 내가 심네

물론 남의 집 숟가락 숫자도 미심쩍다 간섭하려는 이들이 간혹 있지만

배고픈 역사의 그늘 속 파고를 헤쳐 온 그들의 친화적(?) 습관을 이해하네

난 자기 농사에 충실한 어른들과 인심 좋은 이 마을이 흡족하다네

사람마다 다르게 보는 세상, 인심은 알아도 깊은 세상일을 이러쿵저러쿵 논하는 바가 없네

 

*禪學風流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 숲까지,
걸어가는 것은 바람,

바람의 마음을 배우면
이 무더운 여름도
시원해 질까요,

즐거운 습작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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