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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갖고 싶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논리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18회 작성일 18-07-14 23:17

본문

작은 새가 날아왔다.

깃털에 밝고 명랑한 세계를

잔뜩 묻혀 지저귄다.

 

부디,

손바닥 위로 깃들길.

 

검지 하나를 조심히 펴,

부리부터 작은 꽁지까지

쓸어 담길 꿈꾸었던가.

 

식물은 삼킬 수 없는 위장으로

꼬르륵 애달프게

,

꼬르륵 간절히

이런저런 양분 없는 공상을

공복 속에 밀어 넣는다.

 

칙칙한 나무엔 언제나 겨울이 도사린다.

 

부디,

가지 위로 깃들길.

 

봄을 미행하는 습관과

꽃말을 훔쳐보던 관음도

낙엽과 함께 게워 내리라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똑똑똑 ,안녕하세요?, 첨 보는 닉인것 같아 인사드립니다.
시 잘 읽었습니다. 작은새가 시인님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기를 바랍니다. 이곳에서 좋은 글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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