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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02회 작성일 18-07-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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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비라도 오시는 날이면
더 불러 보고 싶은
그것도 소리 내어
억수비에 씻기지 않는
혼자라도 늘 같이인

술이 부르는
그것도 혼자인 술이
입보다
마음이 더 크게 부르는

모음 하나 생각나지도 않아도
문득,  그것도 아주 문득
이름보다 모습이 먼저 밀려오는
그 모습들이 자음과 모음을 만드는

길을 잃어도 집은 찾아가는 유전자가
이식된 자음과 모음이 정확히
만들어내는 모습보다 더 선명한
그, 이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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