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影池) 속의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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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7-18 10:05본문
* 영지(影池) 속의 잉어
천비연로(天飛淵路)를 따라 숲길을 따라가니
곧 이름 난 영지(影池)가 나왔는데
아이 허벅지만한 잉어가 어신(魚神)처럼
수면 가까이 달라붙어 여유로운 하품 속에 하늘을 퍼 담고 있네
언뜻 비친 하늘 속 인상(人像)을 물고
물 위로 떠오르고 싶은 모양이다
물 밖의 인기척에 다른 잉어 떼들도 수면에 닿을 듯 우르르 몰렸다
하지만 잉어들은 빠르게 몸을 놀려
영지의 깊은 바닥으로 도로 우르르 숨어드는 것 아닌가
물 밖의 손님을, 그 손님의 빈손을 귀신같이 알아보는 자괴(自愧)들,
그 신통에 나는 영지 앞에 잠시 머물러 서서
장난처럼 발을 자꾸 구르고 싶었다네
禪學風流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가까이 오면 먹이가 있을 거라는 기대감,
"속았다!" 허탈감,
그 잉어들 쑥덕 쑥덕 하는 소리가 예까지 들립니다. ㅎㅎ
그런데 영지는 어디에 있나요? *^^
泉水님의 댓글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남 하동 칠불사 바로 아래에 있는 작고 둥근 연못인데
연못 안에는 잉어들이 제법 커서 보기 좋았습니다
가락국 시조인 수로왕의 일곱 아들이 그곳서 성불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이 연못에서 수도중인 자식들을 쉬이 만날 수 없었던 수로왕과 그 부인인 허황후를 위해
성불한 칠불의 그림자가 비쳤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모쪼록 빨리 완쾌하시어
활동이 원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좋은 지식 담아 갑니다.
천수 시인님! *^^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재밋네요.
잉어와 놀고 싶은 맘에
어느새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 옛날 추억에 머물러
보았겠다 싶습니다.
늘 건강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