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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한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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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18-07-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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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한 쉬

 

할머니
부르는 소리에
벌린 다리사이로 
다급해진 물줄기
석양과 함께 쏟아지는데 어쩔꺼나.



점점...
가까이 들려오는
정겨운 할머니의 목소리
덩달아 성큼 다가오는 반가운 옥수수.

마른땅 즈려밟고
허리춤 움켜지고
허둥지둥 옷매무새 내릴때
할머니 몰래 그림자를 보내준 너.

움찔움찔 ~
다급한 물줄기에 놀란 거품을 거둬
태양을 밀쳐내 서둘러 가는
그림자여.

똑~ 똑~
마지막 흔적을
흔적없이 감춰주는 너
할머니 소리만큼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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