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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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71회 작성일 17-09-29 19:07본문
적상赤想 / 테울
진다
붉은 글씨와 그림들이 마구
진다
백일홍이 배기롱으로
노을도 따라
노릇노릇
질 수밖에
불현듯
타임캡슐처럼 떠올린 고비사막의 차강소브라가
개날에 붉바리 낚아 올리던 생각이다
언젠가가 언젠간 같은
막연한 행간
너도밤나무 나도밤나무
오색딱따구리
기웃거리고 있다
한가위 근처
환절의 심장을 품은 천년 상록
붉가시나무다
게메마씨*
부커치不客氣
객기가 받침을 잃었다
천만의 말씀으로
붉은 대륙의 중원을 헤매던
파란 천고가 누렇게 마비된
제주 말처럼
게메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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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메마씨, 게메양: 제주방언 ‘글쎄요’라는 감탄사
물음이나 요구에 대하여 분명하지 않은 태도를 나타낼 때 쓰는 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상,
오랜 근심이 쌓인 것과
오랜 생각이 쌓인 것을 이야기 하는데
시인님은 후자를 선택하셨네요
시상이 매무 깊고 특이 합니다.
저가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지만,
추석민심 <게메양>어딘가 그렇게 표현 했는데
게메양 뜻 좀 알으켜 주십시요
평안을 빕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튼 다가온 한가위 잘 보내십시요
'게메양'
언급했다시피
'글쎄요?'
살짝 모호한 의미겠습니다
동의하는 듯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