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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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52회 작성일 18-07-19 10:14본문
기계비평
아침이면 숟가락을 들고 태어난다
기계적이었으므로
다행인 숟가락의 표정은 어떤 것일까
숟가락의 외면을 포켓에 넣으면
밥도 못 먹는 구호, 열중쉬어
그때는 그랬다
거울 앞에서
어둠을 해독하고
엉터리 같은 밤을 씻는다
숟가락으로 다듬는
윤기에 대한 지푸라기식의 마사지
숟가락을 들고 거리를 나선다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우는
숟가락의 발 빠른 포장술
그래서
숟가락이 밤 문화가 되는 것처럼
기계와 숟가락과 감정 사이
차렷자세로 흘린 눈물과
검은 봉지에 숨긴 국자만큼의 감정
다행히
내면은 들키지 않았으므로
기계적으로 또 하루의 숟가락을 씻는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숟가락의 표정,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하루네요,.
시원한 오후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