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의 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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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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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건
조회 422회
작성일 18-07-20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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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의 간극
나는 구 층을 누르고 너는 십일 층 버튼을 선택했던 일
일 분도 아니었는데 잊는 건 쉬워할지라도
내리는 나와 얼른 따라 내리는 네가
복도가 앞서가고
춤추는 나보다 빨라서
나의 방문 앞에 서서 나를 돌아보았을 때
마스크를 쓴 뉴스에서
아이의 눈물이 흘렀다
불볕더위가 건망증처럼 버스를 덮치고
잠긴 문고리에 그 뜨거웠을 목소리,
아무도 외면한 뭉크의 절규가 왔다
아차 하는 순간은
찬바람이 녹아 흐르듯
고개를 떨구던 계절이 되어 되돌아갔다
순간이 잊힌 죽음은 나에게도
조심스러운 엘리베이터는,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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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엘리베이터가 때론
두려운 짐승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웃는 얼굴의
하루에 승차하시길요,
양현주님의 댓글
양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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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비유가 참 슬프군요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벌어진 사건이 다의적으로 읽혀지는 시 입니다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