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달빛의 야화(夜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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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7회 작성일 18-07-22 05:29본문
* 여름 달빛의 야화(夜話)
붉은 달이 물속에 드니
흰 백조처럼 흔들린다
백조는 흔들리며 물속에 알을 슬어놓는다
여름 달밤의 야화(野話),
기루선 물의 숲에서 숲으로 구전되는 이야기
거북이들이 물속을 걸어와 알을 들고 간다
하나의 대륙 지나
두 개의 대륙 지나
남쪽 바다의 그곳은 어디인가
산 위 바닷물 출렁이는 곳
먼저 간 달빛이 기다리는 곳
하늘의 달을 본 이는 달이 붉다할 것이요
강물 속의 달을 본 이는 달이 희다할 것이니
지박(止泊)한 오감의 느낌, 하늘의 붉은 달은 밝은 천등(天燈)이요
오늘 물속의 달은 흰 백조였네라
거북이가 태워다준 세 번째 대륙에 앉아 천지의 조화를 즐기는 기쁨
* 禪學風流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 달이 머문 수중에서
수 삼일 지박해가며 백조의 나래춤에 취하고 싶네요
야화가 추억이라 읽히는 아침입니다
청청하시기 바랍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