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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달빛의 야화(夜話)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9회 작성일 18-07-22 05:29

본문

 

* 여름 달빛의 야화(夜話)

 

붉은 달이 물속에 드니

흰 백조처럼 흔들린다

백조는 흔들리며 물속에 알을 슬어놓는다

여름 달밤의 야화(野話),

기루선 물의 숲에서 숲으로 구전되는 이야기

거북이들이 물속을 걸어와 알을 들고 간다

하나의 대륙 지나

두 개의 대륙 지나

남쪽 바다의 그곳은 어디인가

산 위 바닷물 출렁이는 곳

먼저 간 달빛이 기다리는 곳

하늘의 달을 본 이는 달이 붉다할 것이요

강물 속의 달을 본 이는 달이 희다할 것이니

지박(止泊)한 오감의 느낌, 하늘의 붉은 달은 밝은 천등(天燈)이요

오늘 물속의 달은 흰 백조였네라

거북이가 태워다준 세 번째 대륙에 앉아 천지의 조화를 즐기는 기쁨

 

* 禪學風流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흰 달이 머문  수중에서 
수 삼일  지박해가며    백조의  나래춤에  취하고 싶네요

야화가  추억이라 읽히는  아침입니다
청청하시기 바랍니다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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