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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착각하며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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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5회 작성일 18-07-24 16:43

본문

그리움이 크면 병된다는데

겨울이 그리워 너무 그리워

애인처럼 가슴에 오래도록 안아주고

마지막 생애는 사랑과 함께 동토에서 살리라

다짐하고 맹세하지만

하늘이 벌을 내려 열사와 사랑에 빠지라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려놓았구나.

나의 죄는 새벽 찬바람 맞으며 살을에이는

고통을 견디어 내면 온열의 시대로가서

결코 되돌이보지 않으리란 맹세를 한죄가

있음을 어찌하랴

밤이면 피가 타는듯 덥고

낮이면 인간의 생애를 주어버리고

찬바람이 부는 그 위대한 계절을 찬미하는

헌시를 날이면 날마다 쓰고야 말리라

오뉴월의 한기여

춘삼월의 서늘함이여

동짖날 살짝이 얼은 살얼음이여

그리운이를 그리워하듯

그리움의 마음이 폭염속에서

하얀 눈송이가 펄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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