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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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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60회 작성일 18-07-26 09:4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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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르멘





 

건강이 무덤 위에서 탱고를 추겠어요

담배각 금연광고 사진보다 무서웠다


강아지도 새로 입문한 신도도 이름을 갖는데

하물며 개성을 특정지을 이름을 나열해 본다

슈트 케이스 달랑 하나 밀고 들어왔으니

슈트 케이스 레이디에서 슈트는 샷이 연상됨으로

불길함이 있고 마네킹처럼 빼빼말랐으니 마네킹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뇌가 비어가는 알츠하이머를 떠오르므로 갸우뚱 입술을 깨물고

빼빼로는 11월 11까지 갈 것 같지도 않으니

그날은 7월 17일였으니 영계 날개를 찢는다게 좀 그랬고

10을 빼면 그 씹을 빼면 7월7석

견우직녀는 식상할대로 식상한 구석기 시대

로맨스 같아서 영 구린네가 펄펄 풍기고

물론 미인에게서 나온 것이라도 구린 건 구린 것이므로

뭐가 좋은지 두리번 두리번 몸매를 살피다가

죄없는 이마박이나 퍽 쳐본다 그래 등잔 밑이라는 말이 번뜩이면서

저 스타워즈

커튼 레일 덮개보다 살짝 긴 원피스 색깔에 주목한다

아주 새빨간 빨강이니 5월의 들장미 아치를 떠올리면서

말대답이 꼭 짧은 시 같은 순발력에 혹한다

떠올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구부린 키스 탄력이

요가 자세 쪽가위 같았다 그렇다 카르멘

캐스터네츠 대신에 삽겹살 가위로 짝짝이 박자를 맞춘 플라멩고

안달루시아 안달난 루시 아, 루시는 최초의 인류 화석이였지 아마도

이 얼마나 현대시적인가

낭만적인 뮤즈년이 불러준다는 불로소득 시보다도

영감탱이 같은 영감이 오간다는 신비주의적인 시마보다도

양 손도 모자라 이빨까지 쪽가위를 깨물고 뭐든지 잘라낼 저 여자

영원히 불탄다는 지옥불에서도

화력발전소를 떠올릴 상상력이 무궁무진한 이 여자로 오가는 여자

나이 먹기가 소원이였을 아기를 몇 개나 잘라냈을지

전생이든 후생이든 호기심을 증폭시키는 증폭 스피커 같은 목소리

무슨 의미인지 생각도 짧은 시처럼 하는게 고마웠다


카르멘 섹시 집시 홀딱, 관능 팜므 파탈까지

옛날 직업이었던 어제와의 연관성을 불편해 하긴 했지만


이제부터는 비매품이라는 거야


오우 이런 나는 시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 예감이 스쳤다

저 촌철살인 추처낭중이랄까

어떤 뇌 구조를 가졌을까 당장 저 두개골을 쪼개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에 담가두고 싶어지는 유혹까지

아인슈타인 뇌는 너나 가져라

그럴


필즈상 정도의 수학적 나이가 적당할까

현대시판에 원숙미 완숙미 개나발을 부는 고졸미를 논하면서

치매를 미사여구로 치장하는 현대 문학관까지 공중부양을 했다

나이로써 시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인지

도데체 나이로써 해결할 문제는 죽음뿐이지 않나


망가지는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어서 나도 기쁜 걸요


저 여자의 빵빵한 가슴을 닮은 슈트 케이스처럼

나도 준비된 배낭이 있다

펼쳐놓은 지도 책 위에 길을 걷는 밤

가혹한 계절이 겨울이듯이

얼어붙은 사랑이 그럴 것이다


누가 날 보고 싶어 하다니 기쁘군요

봤으면 썩 꺼져 주세요

얼른요

이 문장도 자연스레 샘솟는 문장이였는데

왜 외출시키지 못하고 삼켜버렸는지

그래서 더욱 더 슬금슬금 후회되는 밤


거 왜 있잖아

그 쪽에 천국 날씨는 어떠니

여기는 항상 엉망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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