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와 소나기 > 창작시의 향기

일기예보와 소나기

                    정휘종

새벽 6시 부근에 발표한

일기예보가 앞서가고

60% 확률로 오전 9시에 내린다는

소나기는 뒤따라 갔다.

지금 시각은

오전 시간을 다 까먹은 정오 부근

오전 9시 60% 확률로

예보된 소나기는 감감무소식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일기예보, 오후 3시 부근에

60% 확률로 또다시

소나기 예보해 놓은 상태,

일기예보와 소나기는

농민들의 애타는 마음 알까?

안다면 선처를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