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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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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해운대물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66회 작성일 18-08-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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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늘 짐만 되고 기도의 대상이던 아들
기어코 부모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먼저 떠났다
친구들이 많이 찾아 오는 것 보니 헛 살지는 않았고 
늘 상대를 배려하는 좋은 기억도 많은데
살 희망이 없기에 죽은 목숨 하나 남은 운명을
마지막으로 가장 지극한 사랑의  표현이 죽음인가? 
그것 마져 효도한다고 스스로 짐 가지고 갔다고 자위한다 
이유없는 죽음과 미안하지 않는 삶이 어디 있으랴
아들아 미안하다 참 많이 미안하다
마지막 인사로 몸은 재가 되었지만 
가슴 속에 묻어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늦게 믿음을 가졌지만 
하나님께도 늘 솔직하게 투정부릴  때가 많다는 누나
그래 누나야! 그게 기도야
하나님께서는 다 들으셔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들도 믿고 살아가고 있잖아
눈물이 마르듯이 슬픔도 잦아지면 다시 물어봐 
하나님 뜻이 어디에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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