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합환(合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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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67회 작성일 18-08-06 10:00본문
이미지 5, 합환(合歡) /추영탑
삼백육십오일 걸어서 당도할 수 있을까
손가락 위에 살짝 올려진 당신과 나 사이
가슴을 맞대기 전 우리의 심장은 왜 이리
창백했던가
별과 별 사이가 몇 억 광년이어서 우리는
손가락으로 별을 모은다
한 치의 간극 속으로 우주를 횡단하는 일
누가 먼저 지나간 기척 뒤로 누가 다가오는
기척이 있다
전생과 후생을 합친 현생에 별꽃을 피우고
합환의 의식은 어둠으로 덮는다
구부리면 맞닿을 우리 가슴께에
지상에 닿지 못한 숨결을 하나로 모을 때
별과 별의 연애를 우리의 사랑으로 치면
두 별의 숨소리가 하나의 심장으로
향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를 배척하지 않는 융합이 폭발하는
별뿐인 밤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함께 모여서 별을 모으는 기쁨을 나누는 합환이 되기를 기원 합니다. 우리 라는 친근한 언어가 오래 지속되길 바랍니다.열대야가 조금은 누그러졌지만 뜨거움의 열기가 머리속에서 기승을 부리지만 함깨가는 가을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즐거움과 기쁨을 합한다는 것, 홥환주 마신지가 언제일까?
문득 서로 떨어져 있는 두 별을 보니
만나게 해 주고 싶어집니다. ㅎㅎ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시의 세계 속으로 빨려듭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별을 가운데 차려 놓고 홥환주라도 마실 분위기이면 좋겠습니다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닌, 세상에 시인님의 별을 향한 합환은 어떤 의미일까
결국은 별과 사람은 합칠 수 없는 운명처럼 마냥 바라보는 형국 입니다.
늘 깊은 시상에 머물게 해주신 시인님의 더 많은 건필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여름맘의 꿈!
별 두 개가 유난히 밝군요.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주면
맞닿을 수 있는 거리, 우주 속을 달려갑니다.
이미지가 너무 고와서 잠시 생각을 풀어 보았습니다.
어젯밤에는 새벽에 깨어 귀뚜라미 소리를 들었네요. 매미와
귀뚜라미의 이어달리기가 곧 이루어질 듯.... ㅎㅎ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병앓던 회색이 걷히면서
눈 시리게 응시하는 별빛도 비로소 보이는군요
정염은 본디 눈빛의 뜨거움에서 비롯되기 마련 >>> 별똥별로 사무치는 밤도 있는데
몇 광년 쯤이야 단숨에 그냥 !!! ㅎ ㅎ
밤의 운치가 불야성을 이루겠지요 ^^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 뜨거운 여름밤은 속절없이 다 놓칠 듯 싶고
가슴시린 가을밤이나 기다려 볼까 합니다.
매미소리가 귀뚜라미 소리로 모두 바뀌기 전이라면 더욱 좋고요.
ㅎㅎ 감사합니다. *^^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개의 별에서
인연의 궤를 연결하였으니
지고지순한 사랑의 숨결이 들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는 없을 빅뱅,
오롯이 한 자리만 지켜야 할 두 별의 슬픔 속으로
소주 한 병 꿰차고 밤을 지킵니다.
잔 두 개에 술 두 잔 부어 놓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