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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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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61회 작성일 18-08-09 06:38

본문

* 가뭄 내내

 

대두 꽃은 희고 고추밭의 고추는 부실하게 붉었는데

하늘이 야속하여 비를 몰지 않는다

여기 저기 가문 밭에 물 대는 경운기 소리

조용한 마을을 울리는 쇳소리 기둥이

일양(一陽)의 빛에 숨어산다는

백령산(百領山)의 백룡도 깨울 거 같네

밤 되면 운무 속의 별은

하늘가에 찾아와 촉촉이 젖은 눈 사리는데

밤도 잊은 저 쇳소리 기둥이

하나 둘 마을에 늘어만 가니

언제 마찰음에 질린 귀를 풀어주련고

마음 다급한 이웃 농부는 기름통을 보듬고

아침마다 경운기 머리 식을까봐 수로를 오가네

칠월도 내내 그러하였고

팔월도 그러하니 놋쇠라도 녹여날 가뭄과 불볕이여

붉은 경운기 대가리가 농부 손에 끌려와 물 대는 소임을 맡아

수레도 떼어둔 채 농사에 발이 묶였네

새들은 무심히 귀를 막았는지 잘도 어울려

쇳소리 기둥 속에 숲 소리를 풀고 아롱아롱 지저귀누나

저 하늘에 정녕 운사(雲師)가 있다면 지속된 가뭄을 모른 채 않으리

푸른 소나기 붓을 흠뻑 적셔 초목에게 내려주고 갈 텐데

禪學風流

댓글목록

tang님의 댓글

profile_image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박한 어름이 만드는 생명 환희로 가는 운명의 지령,
같이함은 내내 질곡을 내비치고 있고
영욕의 힘은 끝까지 추적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생명으로 그리고 힘으로 모두를 깨운다는 명제의 옳음에 이제야 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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