於“芻仙齋추선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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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378회 작성일 18-08-10 14:35본문
於“芻仙齋추선재”에서 / 康景宇
遲日早落萬壑境 (지일조락 만학경)
高頭望蒼無虛景 (고두망창 무허경)
急傾夾路危一髮 (급경협로 위일발)
乘車登陵山家庭 (승차등릉 산가정)
늦은 해 일찍 떨어지는
첩첩 깊은 골짜기라
고개 들어야 창공을 보는데
虛할 것도 없는 풍경
급한 비탈 좁은 길은
위태하기가 터럭 한 오라기
차를 타고 언덕에 오르니
산집의 마당
土建重機散工具 (토건중기 산공구)
眼前層層防築城 (안전층층 방축성)
金李三四似作客 (김이삼사 사작객)
會宴醉談同人情 (회연취담 동인정)
건설 중기와 널브러진 공구들
눈앞엔 층층 제방의 축대인데
김가 이가 몇몇이
나그네인양 모여앉아서
취한 잡담도 한 마음의 情
險峭刪削造果園 (험초산삭 조과원)
自力廻向自得警 (자력회향 자득경)
不如懷人不如仙 (불여회인 불여선)
晝耕夜習獨也靑 (주경야습 독야청)
험한 산비탈 깎고 깎아서
만든 과수원
혼자 힘으로 얻은 과보인가, 스스로
얻은 경계警戒인가
사람을 품은 것 같지도 않고
신선 같지도 않은데
낮이면 갈고 밤이면 공부하는
홀로 푸르기만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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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力廻向 : 자기(自己)가 닦은 선행(善行)의 공덕(功德)을 베풀어서 과보(果報)를 얻으려는 일(사전에서).
*엊그제 청송의 산골에 있는 “추선재”를 방문하고 돌아와 쓴 글입니다.韻을 잘못 짚었는지, 아무리
애를 써도 매끄럽지가 못합니다.
댓글목록
鵲巢님의 댓글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나오셧네예....
시문 한자한자 써보고 또 음미하다 갑니다.
청송에 가보지 못했지만, 풍경이 밀려오네예,
시원한 소고기 국밥에 소주 한 잔 대접해 올려야 했는데요...마침 그날 국밥집 쉬는 날이라서요...
다음에 오시면 꼭 함께 드셨으면 좋겠어예...
건강하셔요 선생님
강경우님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가웠습니다. 카폐리코 본점은 그런데로
장사가 되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세월이 빠른 것 같은데
이 여름은 참으로 느립니다. 여러가지로 고마웠고요.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세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는 한문 없애는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내어 한문을
잘 몰라서 보기가 어렵네요
하지만 시간을 내서 다시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강 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강경우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비슷합니다. 중학교까지는 한문 시간 있었습니다만....
감사합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추선재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동경만 할 뿐 행동으로 못 옮기는데 탐라에서 몸소 실천하시다니 놀랍습니다.
다녀오신 소감을 절구에 빻아 떠먹이시니 맛이 절로 납니다.
두 분 만나서 정담을 나누었을 그림을 떠올리니 부럽기 이를 데 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시선처럼 신선처럼 지내십시오.
강경우님의 댓글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남의 발로 다녀왔습니다.
좋은 곳이더군요. 골짜기가 깊숙한, 바람 맑은 곳이었습니다.
풋사과가 달린 과수원, 흙에 몯혀 사는 듯 보이는 추선재 님, 그리고 여러 벗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글을 읽고 그 느낌이 추선재 '하늘농원' 풍경 그대로입니다
밤늦도록 함께한 시간, 지금도 그 자리 그대로 있습니다
참소주와 추선재 그리워지면 언제든지 걸음 하시길
제가 다시 모시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강경우님의 댓글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이고, 시그림 님
너무 고맙고 즐거웠습니다. 술도 술이지만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였으니, 그 자체로 즐거움인 것 같습니다.
네, 언제 한 번 신세 지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