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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15)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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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4회 작성일 18-08-10 16:16

본문

 추억



추억은 나의 가슴을  움직이는  연체동물이다
삐그덕  소리만 구차한 변명없이 이름을  남기며
얇은 핏줄을 비스듬히 세우고
도톰하게  부는  심장의  막을  자르며
가슴이 가리키는  곳에  서서  눈을  뜨고 있다
휑하니 스쳐가다  멈춰
주름져  쪼그라든 얼굴만이
지나가는  세월의  끝에  서
방부제 없이 스스럼없이 절여지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들이키는  것을
저 너머에  데려와  움켜쥔  기억을  꺼내
억센  꽃바람이  찬란하게  씨를  뿌리다
엉거주춤  손에  쥔것만 거꾸로  일어나
맘이  어둠고  쓸쓸한 날에
책갈피 속에  숨어 
나의  몸둥아리 아래로 보이지 않게  들어와
500도의  용광로  속에서 불이  난  듯 뜨거워지다 
울퉁불퉁 터잡은  흔적이 쉽사리  지지않아
터질듯  미쳐 말  한마디 못하는 바보로
추억은 가슴을 움직이는  조련자가  되어
시시때때로 나타나  저버릴수  없는  불청객이  되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나면 그 불청객이 있었기에
지금의 올 곧게 영글어 가는 과실을
느낄수 있다 싶은 사유체로 걸러서
쓰신 시 나이가 들면 모진 바람속에
어찌 그 고통을 견뎌 냈었나 회도라
그리들 생각할 그 때가 그리워 지죠

 [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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