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7] 과거를 낚는 노인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7] 과거를 낚는 노인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39회 작성일 18-08-10 19:52

본문

 

 

 

 

과거를 낚는 노인 / 스펙트럼

 

 

날개가 투명한 새벽 5

낚싯대를 바다 속에 담근 채

갯바위에 걸터앉아 수평선을 바라보는

노인의 눈 속에는 비릿한 바다가 있다.

 

오후 1

노인의 굽은 등 위로

폭우처럼 햇살이 쏟아질 때면

노인은 온 몸으로 햇살을 받으며

굽은 등을 더욱더 둥글게 말아 감고

움츠리는 방식으로 고통을 감내 한다.

 

이따금

노인은 힘찬 지느러미를 당기듯

낚싯줄을 당겨본다.

번번이 빈 낚싯바늘만 돌아오는데

여전히 같은 각도로 기울어져

조용히 낚싯대를 살피는 오후

갈매기의 회색빛 날갯짓에

노인의 기억은

물먹은 폐지처럼 까칠하게 구겨진다.

섬과 섬 사이에 또 다른 섬이 있듯

노인과 낚싯줄 사이 낚싯대가 있다.

 

시간이 무거워지는 오후 5

노인은 낚싯줄을 걷어 올리고

낚싯대 한 마디에 한 사람의 이름을

또 다른 한마디에

또 다른 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가며

낚싯대를 소중히 접어서 가슴에 품고

텅 빈 어망을 들고 바다를 떠난다.

 

과거로 회귀하는 오후 6

노인이 올려다보는 하늘에는

폭격기가 하늘을 쥐고 흔들며 날고

뿌연 바람 날리는 길가의 해바라기가

노란 속죄로 고개를 숙이는데,

허공을 가르는 푸른 광선이

노인의 뺨을 저미듯이 스쳐간다.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으면 젊은 시절의 추억을 먹고 산다고
누구나 한 시대 풍미했던 자기만의 추억들
낚시와 연결 시키신 시 공감 가는 그런 나이

추억은 아름다운 것인데 한 때의 추억들
전 경험하지는 못한 일이지만 얼마나 많은
한들! 가슴에 남기고 세월의 강줄기 탔었는지

씻을 수 없는 지나간 한겨레 속의 피맺힌
그 모든 것 다시는 일어나도 안될 그런 뼈아픔
[허공의 가르는 푸른 광선]처럼 아리는 한의 역사

시속의 화자를 통해 울 어머니 아버지의 한
심연에 스미어드는 마음에 과거를 되 집어 보며
가슴에 새김질 하며 우리의 후손도 알아야 될 텐데...

늘 건강 하시고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 시인님 안녕하세요?
멀리 타국에서 시를 쓰시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 아닐텐데
하루도 거르지 않으시고 시를 쓰시는 바지런함이 부럽습니다.
모쪼록 먼리타향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Total 34,746건 14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43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6-02
24385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10
243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1-05
24383
가을 산 댓글+ 2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1-13
2438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2-18
2438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1-19
24380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2-11
2437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4-07
24378 작은미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8-11
2437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9-24
2437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0-14
2437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1-01
24374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11-15
24373 하얀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1-21
2437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10
2437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5 03-15
24370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1
2436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5
24368 국향전희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7
24367 예향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25
24366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31
24365 월수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0
24364
오월의 연가 댓글+ 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29
2436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12
2436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14
2436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21
2436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25
24359
징검 다리 댓글+ 24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1
24358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21
24357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3
2435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08
24355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10
24354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10
24353 마나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8-28
24352
영원한 진리 댓글+ 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01
24351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07
2435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06
24349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06
24348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7
2434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10
24346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1-19
2434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2
24344
땅을 파다 3 댓글+ 13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23
2434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01
24342
인연因緣 댓글+ 13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6
24341 安熙善0048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04
24340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29
24339
4. 3 그리고 詩 댓글+ 1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02
24338
집이 운다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09
24337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1
24336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9
2433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0
24334 미루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30
24333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06
24332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0
2433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30
24330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1-12
24329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4
2432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10-27
24327 인생만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19
24326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1-09
2432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2-13
24324
낯선 조문 댓글+ 1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3-03
2432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11
2432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4-23
2432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04
2432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5-17
24319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6-14
24318 고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7-22
2431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4 09-0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