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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05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08-11 10:20

본문

 

`

대화04

지면 부족으로 이어가기


 

 

딱 108번 이더군요 대략 하루에 36번 죽었죠

이런 대수학자님을 몰라 뵙서 어쩌나

그것만 죄송해서 저는 섭섭해지는데요


뺨따구는 인과응보야

숙녀 옷자락을 그렇게 들춰보고도 감옥살이 안시킨 걸 감사히 여겨야지

내가 감사 받아야겠는 걸

이쁜 게 죄죠

오늘은 척척 옳은 말만 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아지긴 하네


좀 솔직히 말해봐 왜 그랬어

숨기면 더 증폭시켜지는 게 호기심이죠

그럼 내가 조류독감 방진복이라도 두르고 있으면 자기는 환장하겠네

과유불급이란 게 있잖아요

투명 수채화는 끝내주는 남자일꺼야

에티켓도 죽여주겠지

근데 왜 제 곁에 들어붙어 있는 건데요

껌딱지가 아니라고 했잖아 슬슬 화를 돋구어서 뭐하려구 그래

치킨 대신 꿩이잖아

꿩대신 치킨이 아닌가요

꼬치꼬치 그렇게 자꾸 말댓구를 하면

마요네즈에 푹 담궈진 무슨 알이 될수 있어 알겠어

조폭처럼 툭툭 뺨을 쳐주는 이 여자

왜 제 문체를 따라하는 겁니까

재밌잖아

여자들 데이트 상대로 0순위래

자기는 그것도 안보고 눈뜨고 뭘 보고 다니는 거야

뭐가 그렇게 멋진데요

무슨 그 옛날 무협영화 획획 협객 같잖아

꿩고기나 먹으러 읍네에 가야겠네요

지금 혼자 가겠다고 선언하는 거야

비밀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잖아요

저도 좀 행복해지면 안됩니까

그냥 말 속에 나온 꿩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지시하잖아요

입맛을 땡기게 하는 먹빵처럼 이미지를 먹는 거죠


하휴 먹음직스럽겠다

꿩이야 나야 선택해봐

둘 다요


21  

테니스 스커트가 엔드라인을 따라

쫓아가는 공처럼 해가 떠 있다

저기 구석지에 쪼그라져 있으세요

이렇게 말할 수 있었지만

볼일 다 보셨으면 저리 가 주세요

요렇게 정중하게 부탁하고 있는 이 에티켓에 감사하세요

뭐야 이 XX

여기 누구 영토죠

이건 영토침입이구요 스커트 미사일을 날려도 정당한 거죠

RPG 주먹맛 좀 볼레요

도데체 제가 공주님 방에 침입한 적이 있습니까

이건 외교적인 결례죠

국교 단절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선전포고 같은데

검지 손가락이 그렇게 귀한 보물입니까

똑똑똑 노크도 아껴야할 만큼


눈꺼풀 지진이 오가고

머릿속에 화산폭발 재가 날리는지

조용히 무기질로 붕괴를 더듬어가는 창백한 것들 속에 끼어졌는지

평소에 닫혀있던 문이

열려 있는 걸 보고 이상해서

이웃 나라로써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게 중요한 것이지

형식은 그 다음 문제가 아닌가

뻘겋게 녹쓴 H빔 철골과 거대한 크레인이

하우스 뼈대처럼 휘어진

어느 미래의 모습 같았다

왜 말이 없는 거야

이웃사랑이 넘쳐서 내정 간섭에 도달한 건 아닌가요

스파이 좀 그만 보내주세요

뭘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저기 저 창문

쪼오옥 쪽, 이거 완전 치한이네

내 뺨이 게시판이라도 되냐구

뭘 붙이려면 뭐든 당당해 붙이던가

다시 해봐


오랫만에 제대로된 밤을 보낸들

공주님 아니지 이젠 아줌마인가

좌우지간 상상속에 투명 수채화가 있겠군요

자기도 딴 여자를 떠올릴거면서

왜 나는 그러면 안되는데


정말 그 남자를 떠올릴건가요

해 봐야 아는 거 아닌가

전에 두 번은 누굴 떠올렸는데요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도 안나네

그럼 자기는 어떤 여자를 떠 올렸는데

저도 그런 것 같네요

해 봐야 아는 거죠


22  

모르는 채 미뤄두고 싶네요 저는

왜 기분이 확 잡친거야

아니요 열 여자든 백 여자든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게 남자겠죠

열번 쯤 지나면 어김없이 딴 여자가 떠오르더라구요

후딱 해치우고 딴 여자로 갈아타는 건 어때

꿩 대신 치킨이라지만

치킨마져 없는 세상에 아껴두는 거죠

그러니까 좌우지간 지금은 나 밖에 없다는 고백 같이 들리네

견우와 직녀도 1년에 한 번 만난다는데

건장한 남녀가 만나서 하는 일은 뻔하잖아요

길어봐야 8년쯤일까요

사실에 바탕을 둔 진실이란 그런 걸까요

두 번 이후로 6개월쯤 후딱 갔으니

최소한 6 *8 =48 이네

딱 4년이네

지금 우린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글쎄요 말이 말을 낳고 말이 걸어가는 길을 따라 걷고 있나 보죠

황량한 사막길 같으니까

아웅다웅 오손도손 걸을 수 있는 산들바람이 가득한 오솔길은 어떨까

내 어디가 좋아 자기는

제가 그걸 알면 뭐하러 뺨따구를 맞아가면서

이렇게 앉아 있겠어요

그냥이라는 말 밖에는 쓸만한 말을 못 찾겠네요

아흥

자기 자신이 미인이라는 사실을 잊는 미인이 있다니

참 신기한 일이죠

아마도 건망증도 중증일 것 같네요

이런 이야기는 피하고 싶지만

거 왜 있잖아 내 여동생 진짜 이름은 알고 있기나 한 거야

그냥 노코멘트요

그럼 내 이름은

그것도요


23  

그러니까 왜 나를 만나는 건데

말했잖아요 그냥 끌리는 데 어쩌란 말이죠

내 여동생도 열 번이였고

그 이후부터는 딴 여자였다는 거야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곤 하죠

그냥 이것도 노코멘트요

도데체 우린 무슨 말을 이어가고 싶어하는 거야

사랑이란 게 뭘까요

특히 남녀 관계에 관점에서요

우린 서로 사랑이란 단어를 피하고 있잖아

왜 갑자기 이 요상한 말을 끼우고 있는데

사전적인 의미의 단순함이건

철학적이거나 종교적 혹은 문학적

복잡함이든

뭐든 간에 그게 끼지 않는 관계가 없으니까 그런거죠

여기 저기

이 세계 저 세계

육체만이 나의 확실성이죠

예술이란 뭘 까요

그림에 대해 설명해 보라는 거야

예 뭘 그리고 싶은데오 왜

자기 시랑 비슷하겠지

시랑 신랑을 기다리는 수녀님의 상상임신도 간혹 있다더군요

그럼 오늘밤은 쪽났다는 거네

하기사 아무리 뒤져봐도 콘돔 한 장 안 나오더라

그럼 자연 피임을 노리려고 손가락을 꼽았다

는 뭐 그런 가설도 성립 가능하겠네요

저 아침에 말이죠

별걸 다 보고 다니네

관심이 없으면 보이지 않는 거 아닌가요

립서비스 치고는 제법이네

자기야 아무때나 끄적이겠지만

스케치도 지치고 물감질 좀 하고 싶어서

그럼 혼자 올라가면 되겠네요

지금 배짱 부리는 거야

자기도 알고 나도 알잖아

왜 그렇게 내숭까드세요 그렇게 안하면 글이 안 되나


이참에 휴전협정을 맺는 건 어떨가요

그 내숭까는 재미가 문학인데 그걸 청산하라 하시니

제가 희생하는 기분으로 흔쾌히 서명하죠

어떻게 서명하면 될까요

우리 찐하게 입도장 한 번 쿨하게 꾹 찍으면 되겠네

참 창의적인 제안이군요

입도장만이야


24 

이거 완존

에로티카 에로티시즘이군요

도장이란 말도 곧 사멸될 말이니

인증키나 인증샷으로 서명하죠

그건 또 무슨 의미야

인증키는 섹스

인증샷은 키스


어디에도 도착하지 않은 여행


자기 무슨 생각했어

아무것도요

나두


25  

투명 수채화를 그려내기에는 너무 짧았나 보군요

이거 완전 사기꾼 아니야 이거

인증샷이 마르기도 전에 전쟁질이네

다시 해 볼

까요

사실 저도 너무 짧아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26  

이러다 오늘이 내일이 되겠어

오줌 탱크도 비워야겠고

뭘 먹어야 하잖아


이건 뭘까

글쎄요


아랫도리로 꾹꾹 찌르는데

뭐가 글쎄야야

거 되게 밝히시네요

제는 MRI를 찍으테니

공주님은 정신과 진료를 받을 건가요

이거 완전히 핵폭탄을 주고받자는 거네

또 이러다

한 밤을 꼴딱 세우겠네요

자기가 먼저 벌려 놓았잖아


27 

앞으로 몇 칠만

서로 투명인간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요

이거 자기가 제안한 거니까

자기가 딴말하면 완전히 개망난이가 되는 거야

언제부터 시작할까요

밤 12시 땡부터

몇 칠은 딱 3일로 한정짓지요

인증샷으로 서명하고

자기는 완전 맛들린 것 같네

나도 한 가지 제안이 있어

이 우주선 안에서만 이야

자기는 꼭 나가 있잖아

사람일이란 모르는 거니까

인증샷 인증샷 두 번 외치면 끝나는 거죠

내기 경품으로는

우리들의 마요네즈 단짝 친구들로 하고

인증샷의 키스와 10분간에 대화

그리고 인증샷을 받은 사람이

10분 후에 싸대기를 갈겨주고

인증샷을 적게 날린 사람이 승리하는 걸로 하죠

그것도 재밌을 것 같네


28 

혼잣말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야

물론이죠


29 

혼자 있을때도 립스틱은 붉었던 걸까

신의 음성을 믿었던 낭만주의

저 여자는

혼자서 꼬부랑 꼬부랑 꿍시렁거린다


30

녹차의 탈을 쓴 맹물이였을까



`

                   대화05


입술이나 섞어볼까

들어가서 뒹굴다 갈까

이것도 인스턴트 낱개 포장이다 콘돔처럼

 

72시간의 투명인간 게임이 시작되었다

서로 없는듯이 있지만 있을 수 밖에 없는

이 여자는 쫑알쫑알 총알을 쏜다

혹독한 여름날의 폭염처럼 혼잣말에 갇혀 있지만

내 평온한 야자 매트 바닥에 무차별로 쏟아붓는다

책상에 앉고 창가에 커튼을 흔들며 오간다

 

몇 가지 원칙을 생각했다

내 예외 규정을 몽땅 다 소유한 저 여자

왜 뒷조사가 없었겠는가

코드네임 소드 나는 투명 수채화다

옷자락 표면 아래 숨긴 나른한 맛을 왜 모르겠는가

혼자 몰아치는 한 끼 저녁을

 

투명인간 규칙상의 견해 차이를 겪는지

또 쫑알쫑알 오고 가더니 이제는 툭툭 어깨를 건든다

싸구려 감상주의 3류 소설 속의 여주인공 역활을 하는지

헛소리가 활개치는 활력을 제공하나 보다

낮게 걸린 오후를 맞는다

위성항법 장치 24개의 통신 위성망처럼 쉴새 없이 회전하는

반경 3m 오차범위 안에 아예붙어 산다

흔하디흔한 이상주의 이념을 뭐라 씨부렁에 쌈싸 드시는지

스스로 진실하다면 해적 깃발을 내밀 터

샤워캡을 쓸 이유가 없어서 섭섭했는지

그게 누구 탓인지 찾고 있다

없는 스포츠 머리카락  끄댕이를 잡고

저 혼자 머리를 흔든다

 

3  

너무 가까우면서 먼 저 여자

선글라스 스마일 스타일로 내 눈동자에 저를 비춰보고

저녁 끼니가 가까워 오자

아 심심해가 고백하듯 폭발한다

더 보탤 것 없는 영원한 시간이 심심해임을 깨우쳐 가는 걸까

 

수돗물에 밥 말아 먹고

얼음 몇 조각 위스키에 띄운다

나뭇가지에 걸린 까마귀 까만 울음소리가 펄럭인다

마음이 도착하는 길은 우연 이외에는 없나 보다

 

흥건한 개그인지

녹음된 웃음소리에 저녁을 끼워넣고 있는 저 여자

모두가 다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모든 것들 위에

신의 눈동자가 투명인간 게임을 지휘하는 듯 했고

 

저 여자는

판단착오를 가져다준다는 버그 같아 보였다

 

나 없이도 하루를 이렇게 보냈을까

재봉틀 소리를 띄우는 후다닥이 오가고

캔맥주의 순결성이 뜯겨진다

내 몸을 숨길 어둠도 없나 싶게

공허한 꺼억 꺽 소리가 뒤에 달라붙는다

 

이 공간에 거짓된 것은 마음 뿐이다

 

4  

전철 개찰구의 끽끽거림 진동 같이 통과하는 여자

바퀴 축에 끼이익 끼는 정지 같이

리얼리티로부터의 도피가 아닌 재현과 탐색처럼

바라보는 눈동자를 꽂꽂이 세우고 있다

엑스레이 사진에 치아 같이 다문 입술 위에

인도의 물소 같이 주어진 일에 열중하든지

저 도시의 길양이처럼 주어진 일 없이 무시당하든지

 

유혹은 본능을 건드려야 터지는 부비트랩이다

 

5   

초저녁의 맑고 푸른 빛이 남기고 간 어둠이

생각의 고향인 단어를 디디고 서 있다

텅 비어 있는 여자의 눈동자 거울 속에 나를 본다

수줍움 타는 풋내기 청춘도 아니고 벌렁까져

내 침대에 눕는 여자

엑셀레이터를 밟고 가고픈 시간인데

이런 황송한 룸서비스가 다 있나 싶었다

꼭 본능이 이끌어야

만나는 저 도시의 네온꽃처럼 화려하다

 

더 덧붙일 말썽이 없었는지

착착 감기는 피곤한 맛을 하품으로 소화하며 잠든다

 

6  

아니나 다를까 보나마나 였는지

이상없음 네 글짜 표정으로 혼자서 씩씩거린다

맘껏 고민할찌어다 였다

 

공허한 빈 말의 혼잣말도 지쳤을까

그럼 그러시든가

인증샷을 외친다

깍지 낀 두 손을 베고 누워 있던

정중한 무관심으로 대응한다

혼자서 홀짝거리던 알코올처럼 까칠한 혓바닥이 왔다 간다

부작용을 부담하고 싶지 않았을 뿐

서로 목조르던 덩굴손도

공기와 햇살을 따먹어야 힘쓰는 법

턱으로 10분을 지시하고

소녀의 머리핀에 총구를 겨누는 무자비한 게릴라처럼

소파에서 일어난 그림자 하나

앉았던 그림자 하나를 가볍게 누인다

느와르 영화의 한 컷처럼 핏물이 튀어 오르고

클럭 클럭거리는 외침이 날아든다

 

균형이 상실된 뺨의 좌우 비대칭이 있었다

 

인증샷을 또 날린다

벽시계의 시간은 100년을 넘어가는 듯 했다

 

망가진 대칭으로 복귀 시킨다

 

헹켈 칼세트가 날아들었지만

가느다란 손목의 떨림을 비틀어 일 없이 복귀 시켰다

그렇게 피 튀긴 이틀날이 갔다

 

7  

마지막 날이구나 싶게 조용했다

올라갔나 싶게

떨그럭거리던 끼니 챙기기도 없었다

 

8  

설거지가 없는 컵라면 같이

가볍게 자정으로 향해가는 초침 소리뿐

언제나 그렇듯

짜릿 짜릿함을 어김없이 내놓기에

최선을 다해 인간 말종이 될 수 밖에 없다

밤거리에 깔린 어둠과

깊이 눌러쓴 챙모자의 단호함 같이

 

9  

그 귀여운 잡년

시체 보관실이나 영안실에 뉘어주겠어

그 단호한 다짐이 있기는 하지만

문장은 상황을 잘 만나야

뼈대를 소유하는 법이다

 

미워하면서도 굽실굽실 찾을 수 밖에 없는

그럴 수 밖에 없이

찢어진 콘돔 봉지

발걸음질을 한탄하듯이 

기우뚱 기울어진 달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상대방도 알 거라

짐작되는 표정을 다시 찔러넣을 것이고

여전히 남남으로

남겨질 여인의 고른 숨소리 위에

은행에서 갓나온 새지폐처럼 다시 시작할 뿐이다

손등으로 눈물을 닦던 말썽장이 유년의 아이처럼

서러워 하면서도 다시 일을 벌일 것이다

마음 모퉁이에 오래된

문을 노크하듯이

 

10  

이 여자는 

1분을 남기고 무조건 항복 입술에 서명한다

소파에 앉아 자기 무릎을 친다

인증샷 인증샷 하면서

셰프가 맛에 집착하듯

여자의 이빨 벽을 처음으로 넘어가는 혀가 있었다

으스스 하기보다는

싸한 쇳내가 녹아 흐르는 녹물맛이었다

 

11   

얼굴 모양이 쪽팔려서 못 떠났을 뿐이야

어느 누군가의 남은 인생 사계절이 다 여물어야

아물 것 같네요

 

12   

정처없는 손짓으로 날개짓하는 잠자리처럼

짧게 방향을 비튼다

 

13  

왜 세차장은 24시간 영업이 없는 걸까요

또 무슨 심오한 헛소리로 주접싸려고 그래

우리는 24시간 싸움질로

늘 서로를 씻어주고 있잖아요

 

14  

아직도 세상의 눈 앞에 전시 할

오로라 문장을 만들지 못했지만

북반구 북위 45도 부근의 계절을 찾아 떠날 수는 있다

 

15   

핵버섯이 만들어낸 어둠 속으로

종말론적 진홍빛 노을이 흐르는 강물을 지나

구름떼를 흔드는 이파리 속에

아침 깃을 다듬는 산새들이

작은 감나무 유화

액자틀에 끼워져 있다

 

16  

햇살이 좋은 걸 보니

이 여자는

내 책 위에 무지개 포물선을 그려넣을 것이다

언제나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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