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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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08-12 10:32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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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06
1
내일이 오늘을 어떻게 기억할까
이런 누추한 왕국에 노크까지 하네
여왕 폐하 그 동안 안녕하셨는지요
그딴 거 다 집어치우고 거두절미로 가봐
오늘은 싹수가 노란 날이니
제가 아침을 준비하는 날인데
폐하께서 납시지 않으셔서요
어금니가 후들거리는 것 같은데 가 봐
근데 왜 여왕 폐하인데
진공포장 돼지 족발 같이 울퉁불퉁한 뺨
참을 수 없는 내 웃음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저 여자는 자기 안에
무슨 이스트를 넣어 이 반죽을 부풀리고 있을까
어지러히 흩어져가는 여름날의 오븐 열기를 내려다 본다
가을 냄새가 풀풀 풀어지는 코스모스 터널을 떠올리는지
창창한 푸른빛 한 세월이 지나간
중년의 여인 같이 울긋불긋해 지겠거니
2
입가심으로 헹구는 이야기들
깡그리 건너뛰고 뭘 그렇게 꼴아보는 거야
호빵맨 호빵 우먼
치즈 햄버거
찜빵
만두 두쪽
다람쥐
뺨
소보르빵으로 통일 되네요
그 두 등짝을 맞대고 딱 붙이면
우리 여왕 폐하 뺨따구를 닮았겠군요
3
이 좋은 날을 망치고 싶지 않네
자기야 안 그래
이 XX야
이거 완전 사과할 기미가 철면피네
자기야 지나친 거 아니야
4
X XX XXX XXXXXXXX XXXXXXXXXXXXX
8를 엎어뜨리면 무한대가 되지 않겠어
자기야
슬슬 이 우주가 끝날때까지 그러고 싶어지네
5
친선 방문으로 온 외교 사절단인데
그렇게 대접하시니 참으로 영광이군요
이런 아름다우신 예술품에게 이 세상
어느 저 예쁘고 이쁜 그리고 아름다우신
다음 말은 내가 이어가도 될까 자기야
그럼요
주둥이나 주둥아리가 옵션일 거 같은데
서로 돕는 기쁨을 찾으면 좋지 않을까
자기와 나 단 둘뿐인데
인증샷도 있고 인증키도 있잖아
왜 이렇게 성질을 박박 긁어대는데 이 XXX야
뺨을 부풀린 복어인가요
한 가지 물어보자
너 XXX야 왜 그렇게 인정사정 없이 날렸는데
게임이였잖아요 공주님은 자기 젖가슴이 하나 걸렸으면 어쨌겠어요
그래도 이건 너무했잖아
칼질은 장난이였나 보군요
진도 10.0 지진에 지구도 쫄딱 후들렸을텐데
너라면 가만히 있었겠냐
여기 달콤한 자기는 어디다 팔아치우시고 네가 되었는지 참
정말로 말해봐 나는 그런 기분이 아니거든
마법의 월차 프리덤 날이신가요
이 인간말종으로 주저앉으려
아주 작정을 했나보네 자기는
6
예술 작품에 작가 서명 좀 남기면 안됨니까
저 소파 쿠션이나 등받이 핏자국은 왜 안 지우는데
기념비인가 보죠
왜 여왕 폐하인데
중후한 중년이 되어 보이시니 그런 거겠죠
아직도 공주님의 살인 희생자가 필요하신가 봅니다
아직도라니
무슨 문맥을 그렇게 황당하게 풀어놓는 거야
다 이 공주를 위해서 살아간다 혹은 살아있는 것이다
뭐 그런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해 보이네
젖가락질 휙휙을 어찌나 열심히 하셨던지
눈빛 보다 좀 무뎠지만 완전히 암살자 린자였잖아요
대나무 젖가락질 앞에서는 잘도 죽어주더만
진짜 앞에서는 영 아니였나 보지
왜 그 잘난 정당방위로 그 길죽한 아마데오 모딜리아니
애인 잔느의 모가지를 꺾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지는군요
똑이나 뚝뚝 부러지는 소리가 그려지지 않으세요
팩트는 6층 아래에 길바닥이 똑 꺽어줬지만 말이죠
툭 까놓고
이 지구상에 이런 이쁜 미인의 뺨따구를 복어로 만들어 본
뭐 그런 남자가 이 우주에 몇 사람이나 있겠어요
반성이든 뭐든 눈꼽만치도 없다는 거야
눈꼽을 안떼도 아름답기는 맞찮가지로 예술품이군요
내 뇌 날씨가 화창해 지려고 하는데
룸서비스나 받았으면 싶은데
오뚜기 스프가 제격이겠네요
7
찡찡 짜대는 이야기 보다는
시원스레 웃는 싸움질이 더 재밌지 않나요
좀 부드럽게 살살거려주면 안되겠어
이 스프처럼 후후 불면서 말이야
이렇게 살가운 스푼질로 맛나게 떠 먹여주니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같잖아
같잖은 성질머리가 눈꼴시리게 더러워서
무서울 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요
스프가 벌써 식어버렸나 완전 급속냉동이야
내 왕국은 내가 관리를 해야 하니
참는 거야
고마워하는 눈치 좀 보여주면 안 돼
UFO접시를 날리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공주님
8
혼자 계실때에도
게임이 한창이던 때처럼
입술에 건강보조 식품을
붉게 칠하고 계시는지요
나는 노코멘트야
9
공짜 다이어트를 시켜주고 있는데
비용은 어디에다 청구해야 하는지요 공주님
이거 완존 XXX네
왜 계속 엑스 엑스를 쓰고 계시는지요
서로 너무 잘 아는 단어잖아
재미도 없고 느낌도 없잖아
너무 써서 신선한 걸 아직 찾고 있는 중이야
찾으면 그때 그렇게 불러줄께
좀 기다려
10
수술로 펑퍼짐한 위장 덩이를
꽉
묶어 버리기까지 한다는데 말이지요
비용을 꼭 받겠다는 결심 같은데
그럼 손바닥에는 손바닥
자기 뺨따구 좀 대 볼래
11
현실에서 멀어지면 도착할 곳은 광기 뿐이다
12
78%가 비디 랭귀지라는 대화
22%의 말은 무슨 의미 전달일까
13
자기는 애인이 새로 생기면 생일날
뭐 받고 싶어
새로 생기면이란요 거 좀 이상하네요
자기는 말이야 그렇게 하고 있지만
자기 행동은 내 애인처럼 굴잖아
그렇다 치고
한 편의 좋은 시를 뜯어보듯이
열 편의 특수형 콘돔이겠죠
왜
앞전에 말했잖아요 미리 경고를 날리는 거죠
내가 이렇게 줬으면 되돌려 줄 게 있잖아
자기는 이렇게
공주님은 뭐 받고 싶으신데요
그래야 인간다운 기브엔테크가 아닌가
저야 변태라서 그런가 보죠
깨물어주고픈 뭐 하는 거야가 뛰어나올
저 뾰롱통한 입술을 무자비하게 침범하고픈
그런 감정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의 진행형이다
붉은 립스틱 영토가 많이도 넓어졌으니
관리하기가 참 번거롭겠네요 공주님
거기다 가믐인지 뭔지 쩍쩍 갈라졌으니
비가 내려 촉촉히 적셔줘야 하는 건 아닌지
우리 함께 인디안 춤이라도 춰 볼래요
스테인리스 엘리베이터 문짝 거울에
손도장 같이 찍히는 여자의 숨결이
동그란 커피 테이블 위에 오르내리고
어깨 너머로 마주보는 기다란 코스모스
안개 터널 쪽으로 목덜미가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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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실호방님의 댓글
뭉실호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공란이 너무 길은 것 같습니다. 맥이 탁 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