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1> 하루의 목격자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이미지 11> 하루의 목격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23회 작성일 18-08-15 01:58

본문

하루의 목격자



아침에 일어나 저녁을 보고
다시 말하면
기쁨에서 한 조각을 잘라먹는 아침에
온통 슬픔을 베어 물고 서 있는 
저녁을 봅니다

아침은 없듯이 
움푹 패인 베개는 하루의 증거입니다

베개 앞에
한 사람이 서 있고
그 한 사람은 하루의 목격자입니다

하루의 가슴에는 가시가 자라나고
멈춰 서있는 목격자의 하루가 
선인장처럼 메마른 땅에 증거가 됩니다

이 땅의 아침은 저녁입니다
오래된 새끼가 새끼를 치듯이
낡고 오래된 목격자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당신 말고
저녁을 미리 준비하는
또 슬픈 목격자가 있습니까
누군가 기쁜 풍경을 오려내는 날카로운 칼을 지니고 오늘 하루를 살아왔습니까
그래서 슬픔의 문장을 남겼습니까

아니었기에
반듯한 베개가 하루의 증거라면
당신의 목격을 증명할 증거가 이미 사라졌습니다
당신의 목격은 슬픈 유죄입니다

저녁에 일어나 아침을 보고
다시 말하면
유죄의 증거가 저녁상에 오르는 시대에
새롭게 출발하는 무죄의 방향을 봅니다

목격자의 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의 가시가 뭉그러지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Total 73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1-26
7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1-07
7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0 01-06
7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1-01
69
두부의 뼈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7 12-06
6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1-19
6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1-17
6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11-15
6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11-14
6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4 11-13
6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1-07
6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1-01
6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10-24
6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0-23
5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10-09
58
가능 세계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21
5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9-18
5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9-17
5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6
54
트레일러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12
5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9-09
5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07
5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9-06
5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05
4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2 09-04
4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3
4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29
46
옹이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7 08-26
4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7 08-24
4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8-23
4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8-22
4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8-21
4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8-20
열람중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8-15
3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08-11
3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9
3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8-08
3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8-07
3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08-07
3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8-06
3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4 08-06
3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05
3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8-04
3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8-03
2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8-01
2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7-31
2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7-30
2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 07-29
2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7-27
2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3 07-25
23
서울 연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21
22
모자의 간극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7-20
21
기계비평 댓글+ 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5 07-19
2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7-16
19
낭만 동지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7-15
18
맥락의 죽음 댓글+ 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7 07-14
1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7 07-13
16
슬픔의 속도 댓글+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7-12
15
댓글+ 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7-11
14
아침 옆에서 댓글+ 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10
1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7-09
12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9 07-06
11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7-04
10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7-02
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6-29
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6-19
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6-14
6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6-10
5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1 06-09
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6 06-0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