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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밟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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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25회 작성일 18-08-16 03:12

본문

땅을 밟는 기쁨

젊음 속에서도

그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나의 생각과 능력의 거리는

멀어져만 간다

어제는 아크로바틱의 공중곡예로

우쭐대다가

오늘은 갑자기 찾아 온 무릎 통증으로

E.R에 누워 X-ray를 찍고있다

사다리 높이와 내 나이가

일치할 수 없음을

큰 바늘에 찔려서야 깨닫는다

아직도 이 늙은 호박 속

꿈틀대는 검은 속셈의 씨앗들

얼마 남지 않은

내 자양분에 의지하면서도

기어 올라갈 하늘을

꿈꾸고 있다

이제 허상의 패기를 버려야 한다

땅 보다 높은 곳은

젊음만 이 사는 곳

내 속의 씨앗도 나도

생명을 다시 얻으려면

"땅"에 묻혀야 되고

이제 12FT 사다리위에서 춤추다 다치느니

땅이 가까운

고옥古屋의 옥탑방이라도 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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