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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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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9회 작성일 18-08-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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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행방

   활연




  너를 만나고 온 날엔 아프다 흰 나뭇잎 떨어내고 깊어지기로 작정한 강녘이 있었다

  빈 둥치 그루터기는 저녁의 물관에 눕는다 조금씩 죽어가는 게 사는 일이라지만 한 발짝도 날지 못할 때 꽁지깃 나르던 새였다

  습한 말들이 말라가는 책갈피엔 잎맥이 그쳤다 하나둘 매듭짓는 게 흘러가는 일이라지만 바투 죈 그늘을 들고 살았다

  너를 만나고 온 날엔 가슴께가 아리다 조금씩 열을 묻혀주다가 속 깊이 앓는 병을 만져보기도 했던 볕뉘 푸른 생시


  자오선은 눈이 비린 낮달을 흘리고 입김으로 그린 거울 앞에선 목이 말랐다 

  뿔을 자른 단면에 누우면 우린 아는 사이였고 사슴을 잃은 방향으로 흩어지면 모르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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