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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원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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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3회 작성일 18-08-24 07:02

본문

나만의 원더랜드


이 작은 마을에서
일출과 일몰의 장관을 볼 수 있다면
난 경포대도 태안만도 아닌
숨겨진 명소에 살고 있음이 확실하네!
내 집과 직장은 불과 5분 거리의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의 구릉,
빨강 태양 동녘에 오르며 
새벽 눈 비비는 나의 세포뭉치를 발딱
일으켜 세워 줍니다
일과를 끝내고 逆으로 기어오르던 서산 위
아침에 만났던 똑같은 그놈 만났건만
새벽과 달리 홍조 띤 얼굴로
내치듯 서쪽 으로 사라졌어요
달님이 차려 놓은 저녁상 받으러 허둥댔나?
그저 검은 밤이 싫어 내쳤나?
내 보고파 냉가슴 앓다 부끄러움에 숨었나?
태양은 나같은 수컷 일 텐데!
누군가 사리 깊이 따질 때
이 이상한 원더랜드가 보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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